함양 상림공원 옆 황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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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상림공원 옆 황궁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19.12.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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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회복에 좋은 보양식 닭(옻)백숙과 다슬기, 모둠전 드시러 오세요”

 

 

 

몸이 찬 사람에게 좋다는 옻닭. 한여름에도 발이 차다는 이정규 친구가 생전 처음 옻닭을 먹어보더니 40여 분 뒤 발끝까지 뜨끈해지는 기운을 느낀다고 한다. 다행히 옻은 오르지 않았다. 황궁의 특미! 바로 다슬기다. 경상도에서 '고디', 충청도에서 '올갱이', 전라도에서 '대사리'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진한 국물 맛을 보니 왜 해장국으로 선호하는지 십분 이해가 됐다. 그리고 이집의 대표음식은 표준어로 전, 경상도말로 찌짐...막걸리에 어울리는 모둠찌짐이다. 계란옷을 입혀 지글지글, 노릇노릇하게 찌짐에 막걸리 한잔을 들이켜 보라~~방금 부쳐낸 따근한 찌짐 한 점이면 술잔을 놓을 수가 없다.

옻은 예로부터 독성만 잘 다스리면 산삼에 버금가는 명약이라 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따르면 옻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매우며 독이 있다. 그리고 어혈, 산후통, 적취 해소 등에 효과가 있고, 기생충을 죽이고 피로를 다스린다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옻오름'이라는 부작용이 생기면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가려운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김윤옥 황궁 사장은 아버지-김경주, 어머니-전순이씨의 44녀중 넷째(셋째딸)로 병곡에서 태어나 병곡초등학교(41), 함양여중(18). 구포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하고 신랑 서정금씨와 쌀, 고사리 등 농사를 짓고 주부로 있다가 201610월에 우연히 황궁을 인수 받으며 개업을 했다.

옻 박사에 버금가는 김윤옥 사장은 "위장이 약하면 몸이 차다. 찬 사람에게 옻은 좋지만 열이 많은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체질에 따라 옻이 오르는 사람도 있으니 잘 선택해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숙은 어느 곳에서나 흔히 맛 볼 수 있는 음식이다. 그런 만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대중적인 음식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곁가지로 나오는 밑반찬도 늘 먹는 반찬 그대로다. 매일 아침 손질하는 싱싱한 가지무침, 한 입 배어물면 입안 가득 시원한 물이 고이는 오이무침, 달콤한 감자조림. 어느 것 하나 특별한 구석이 없는 듯 하나, 그래서 더 손이 가는 정겨운 음식으로 한 상이 차려진다. 기본 반찬만으로도 손님이 많은 이유는 사장의 넉넉한 인심 덕분이기도 하다.

옻 백숙은 주문을 하면 1시간 정도는 넉넉히 기다려야 나온다. 살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다. 걸쭉한 옻 국물은 감칠맛이 그만이다. 처음에는 밋밋한 듯 느껴지나 입 속에 맴도는 구수한 맛이 수저질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도라지를 포함해 10여 가지 한약재가 들어간 다시물과 닭에서 우러난 깊은 맛이 그 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맛의 신세계를 경험케 한다. 식사를 마치고나면 몸 구석구석까지 따뜻함과 건강함이 전해져 보약을 먹은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별미 중 별미 죽 맛이 그리워 찾아오는 단골손님도 있다.

옻닭과 함께 삶아져 나온 닭죽을 한술 떠 김치를 얹어 먹다 어느새 주인장에게 두 그릇째 김치를 시키고 만다. 식당 뒤쪽에는 김윤옥 씨가 손수 담근 멸치젓갈 통이 한가득이다.

김치는 1년에 50포기씩 4번 정도 담그는데, 주인장은 "김치 맛은 젓갈 맛이 좌우한다. 사는 것보다 직접 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했다.

속을 따뜻하게 든든하게 채워줘 기운을 돋아주는 옻 백숙 보양식을 먹고 다시 재충전의 힘으로 열심히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

남녀노소 즐기는 닭고기, 효능에 대해 알아볼까요?

1. 세포조직 형성, 두뇌활동을 촉진한다.

닭고기에 많은 단백질은 체내에 필수적인 물질들을 만들거나 운반하고, 체외에서 들어온 이물질과 싸워 몸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머리카락이나 손발톱의 성장, 피부와 뼈의 결합 조직, 혈액의 유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고단백 식품인 닭고기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신체 조직의 성장과 유지뿐 아니라 뇌신경 전달물질의 활동을 촉진시키며 스트레스를 이겨내도록 도움을 준다.

2.피부미용과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닭날개에는 일반적으로 식사만으로 충분한 섭취가 이뤄지지 않고, 자외선과 노화 등으로 소실되는 콜라겐 성분이 많다. 콜라겐은 피부단백질의 70%, 연골의 50%를 차지한다. 따라서 닭날개 섭취는 피부탄력과 주름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3. 임산부 영양식과 산후 회복식으로 좋다.

단백질과 필수 지방산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임산부에게 훌륭한 영양식이다. 닭을 푹 고아서 미역과 함께 끓이면 산후 회복식으로 좋다.

4. 암세포 증식을 막는 항암작용을 한다.

닭고기에는 불포화 지방산인 리놀렌산이 함유되어 있어 암 발생을 억제해주는 역할을 하며 동맥경화, 심장병 등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5. 소화흡수가 잘되므로 허약체질, 노약자, 환자에게 좋다.

닭고기는 섬유질이 가늘고 연하며 지방이 근육섬유 속에 들어 있지 않아 지방 함량이 많은 껍질을 제거하고 조리하면 소화흡수가 잘된다. 그러므로 어린이나 노인, 회복기 환자들의 식단으로 좋다.

*황궁

메뉴-다슬기, 모듬전, 백숙, 등등

위치-함양읍 상림313, 영업시간은 오전10~오후10시이며 연중 무휴다.

전화-055)962-8777/010-2122-9919(김윤옥)

정상목기자mogsang1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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