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후보가 찾아간 서민들의 밥집
상태바
김태호 후보가 찾아간 서민들의 밥집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20.03.23 0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양=조광환 기자 kwa1655@hanmail.net
찍지마세요!
주차장식당 명요리사 할매들캉 사진 찰칵

 

김태호 예비후보가 함양거리인사차 함양군을 찾았다. 일을 마치고 아침을 먹기 위해, 함양사람에게 아침밥 잘하는 식당이 어디냐고 물었다. 정상목 함양장애인협회장이 함양군 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주차장 식당이라고 말했다.

 

집밥하는 식당입니다, 부산 서울 먼거리 가는 버스 운전수가 먹는 밥집인데 아주 음식이 좋습니다

 

김태호 후보가 수행원들과 주차장 식당을 찾았다.

주인 아주머니가 김 후보를 맞이하며 탄성을 지른다.

 

아이고 지사님이 우찌 이리 허름한 우리 식당을 다 찾아오십니까?”

 

무슨 별말씀을, 함양서 최고 맛있는 밥집이라는 소문을 듣고 왔습니다

 

 

잠시후 밑반찬이 먼저 나왔다. 계란찜, 콩나물, 시금치나물, , 김치, 물김치, 두부조림 그리고 이 식당의 최고별미 고추다데기, 강된장.

 

김후보가 고추다대기를 보며 거창에도 이 음식 있습니다, 여름날 저거 넣고 밥 비벼 먹으면 진짜 빌미지요.”

 

주차장 식당은 한끼 5000원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함양식도락들 사이에 인기만점이다.

김행준 정치평론가가 주차장 식당에서 어머니 손맛을 음미한다

 

 

 

정상목 장애인협회장은, “외지에서 손님이 오면 이른 아침 꼭 이 식당에 데려옵니다. 보세요, 어머니 손맛 그대로 아닙니까? 하얀쌀밥에 강된장 넣고 비벼먹으면 하루동일 배가 부릅니다. 숭늉맛도 그만이지요

 

김태호 후보가 밥 한그릇 뚝딱 하고 한그룻 추가시킨다. 공짜다.

 

 

주차장 식당에서 한 편의 시를 읽어보시라!

 

 

 

 

가정식 백반

윤제림(1960~)


아침 됩니다 한밭식당
유리문을 밀고 들어서는,
낯 검은 사내들,
모자 벗으니
머리에서 김이 난다
구두를 벗으니
발에서 김이 난다

*아버지 한 사람이
부엌 쪽에 대고 소리친다,
밥 좀 많이 퍼요.






*아직 추위가 가지 않은 새벽, 사내들이 밀어닥친다. 봄처럼 밀어닥친 사내들. 무엇에도 구애받길 거부하며 자라난 사내들. 요것조것 따지며 살고 싶지 않은 사내(*아버지).
그들의 뼛속엔 노모의 근심도, 어린 아이들의 애잔한 칭얼거림도 박혀 있겠으나 근육에는 생명이 번쩍인다.
아침밥 먹기 전에 무슨 일들을 하고 왔을까? 집을 짓는 사람들일까? 길을 닦는 사람들일까? 암튼 이 생명력 넘치는 허름한 식당이 그 어떤 새벽 예배당보다 성스럽다. 그 어떤 기도회보다 하나님과 가깝다. 권위가 아닌 생명으로 충만한 이 젊은 아버지들에게 유식한 논란은 필요치 않다. 다만 일이 있어 즐겁고 일이 있어 아름답다. 세상이 이들에게서 일자리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 이들에게 푸다 만 듯한 밥공기를 내밀어서는 안 된다. 세상이 이들을 속여서는 안 된다.
이들의 기도는 심플하고 간절하다. '밥 좀 많이 퍼요.' 자연스레 백반집 주인은 김 무럭무럭 나는 흰 쌀밥을 퍼주고는 이날 아침 높은 하나님이 되었으리. (장석남 시인)

함양군에는 주차장 식당외에도 별미집이 많다. 소개한다

 

 

 

 

함양버스터미널 옆 장가계 중화요리

 

최용규 수필가가 쓴 수필 자장면을 읽었다. “젓가락을 양손에 나누어 들고 두 젓가락의 협응을 통해 가지런한 몸매로 누워있는 면발에 골고루 장을 입히는 일이다. 면의 하얀 살 위로 장이 골고루 퍼져나가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느끼는 뿌듯함과 희열이 더 이상 내 것이 아님이 아쉽기만 할 뿐이다. 다만 정성스런 마음가짐으로 좀 더 진지하게 젓가락을 휘저어 위에 얹은 장은 밑으로 내려앉은 장은 위로 올라가도록 면을 갈아 업는다. 면과 장이 만족스럽게 몸을 섞게 되면 일단 장의 독특한 향이 몸안으로 스며들고, 이어서 면의 한 끝을 입안으로 밀어 넣는 즉각적인 행위가 시작된다. 젓가락을 내려 놓을 때까지 자장면을 먹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강 미루어 볼 때, 10분 이내일 것이다. 자장면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일은 시간 절약의 효용성외에도, 음식을 하나도 남김없이 비울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사진=정상목

 

수필을 읽고나니 자장면이 먹고 싶다. 함양군버스터미널 안에 장가계자장면집으로 가 자장면 한 그릇을 시킨다. 집 자장면은 주문과 동시에 손으로 직접 뽑아낸 쫄깃한 면발에 돼지고기, 양배추, 양파 등을 춘장에 볶아 만든 간짜장이 유명하다. 오로지 물과 밀가루로만 부드러운 면을 만들어 내는 덕분에 면만 따로 먹어도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소스에는 부추, 오이, 양파, 양배추 등이 가득 들어가 있어 아삭한 식감을 더해준다.

또 다른 메뉴인 탕수육은 잡내없이 깔끔하게 튀겨낸 고기의 도톰한 두께와 푹신한 식감이 인상적이다. 은근한 달콤함이 느껴지는 소스와도 잘 어우러진다. ‘부추 굴짬뽕도 별미다. 걸쭉하다고 느낄 만큼 진한 국물은 부추의 단 맛과 굴의 풍미가 일품이다.

이외 해산전복요리, 오향장육, 칠리·깐풍 새우요리, 자연산송이버섯, 전복, 볶음요리, 왕새우찜 등 추천요리를 비롯하여 북경요리, 광동식과 사천식 중국 요리를 접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정상목

 

장가계 중화요리는 재료선택에서 조리법까지 기름진 맛보다 단백한 맛을 우선시 하여 천연조미료만을 고집하고, 자극적인 맛보다 먹고 나면 뒤끝이 상쾌하고 개운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주인 정덕현씨는 지곡면 남효리에서 태어났다. 대덕초등학교, 안의중학교(35), 안의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요리를 책임지고 있는 주방장은 부인 장정옥씨다. 고향은 진주다.

함양사람의 사랑방 양지신선순대국집, 아들과 어머니의 모습속에서 모자의 정을 읽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