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57) 전 경남지사가,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로부터 4.15 총선에서 '창원성산'에 출마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김 전지사는 "전략공천하게 되어 (공천을) 반납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 같은 제안을 거절,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 입장을 고수했다. 공관위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전략공천을 결정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시사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 박완수 사무총장은 지난 28일 저녁 김 전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공관위가 경남 창원 성산에 김 전 지사를 전략공천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 전 지사는 "15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 지난해부터 고향 분들에게 수없이 약속했는데, 이제 와서 창원 성산에서 출마한다면 창원 시민에 대한 우롱일 뿐 아니라 고향 분들에게도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관위에는 '마음에 안 들면 차라리 저를 공천에서 자르라'고도 말했다. 제 고향 지역에는 아무나 꽂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공관위의 오만한 판단이다"라고 말했다.
조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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