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전 세계 관광객을 한국으로 모을 글로벌 축제 공모, 이들을 선정발표했다. 글로벌 축제 육성지원사업은 문화관광 축제 중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축제를 발굴해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는 총 30개 축제가 지원했다. 서면평가와 해외 인지도 조사,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결정됐다.
이에, 공연예술형(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 전통문화형(수원 화성문화재), 관광자원특화형(화천 산천어축제)축제에서 각각 선정됐다. 문체부는 이들 축제를 올해부터 2026년까지 지원, 방한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 국가대표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거창군에도 특화된 축제가 여럿 있다. 봄에는 거창아리미아 꽃축제, 여름 거창국제연극제, 가을 감악산 꽃&별축제와 거창한마당축제, 겨울 거창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른바 거창군 사계절 축제가 전국적 화제를 모으며 개최되고 있다.
거창의 4개 축제도 이제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차별화된 독특함과 정체성을 뚜렷이 해야 하는 시점에 왔다.
지역축제에서 벗어나 전 세계 레저족들을 불러들이는 글로벌 축제 육성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거창군은 축제육성위원회(혹은 축제 스쿨)를 발족, 거창군만의 차별화된 축제콘텐츠 발굴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4계절 내내 재미있고 유익한 축제를 육성 발굴하기 위해서는 축제육성위원회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이들은 저마다의 지혜를 모아 거창군 축제산업발전에 향도(길라잡이) 역할을 해낼 것이다.
거창군에는 문화예술로 품격있는 삶을 추구하는 젊은이 대학생 주부 직장인 시니어들이 많다. 이들을 축제육성위원회 위원으로 명예위촉, 거창군 축제발전에 기여토록 해야 한다. 이들이 참여하면 거창군 각종 축제가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들로 하여금 축제 아이템 발굴 등 숙제를 줘보라.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오가며 즐기는 액티비티 게임 '플레이 거창군', 스마트폰을 활용해 거창군에 나타난 외계인 포획 대작전이 펼쳐지는,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등,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출, 거창군 축제 발전에 획기적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또, 축제 전문가를 초청, 축제육성위원회 위원들에게 축제 아이템 발굴 훈련을 시켜보라. 이로써 위원들 축제기획 역량이 향상되면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양산될 것이다.
실제 이런 시스템을 운용하는 지방단체가 있다. 대전 대덕구청의 경우, 대덕축제학교가 매주 화요일 저녁 구청 청년벙커에서 열린다. 커리큘럼(교육과정)은 축제와 이벤트 이해, 국내외 축제성공사례연구, 축제 이벤트의 경제적 중요성과 파급효과, 야간형 관광체류형 축제 운영전략과 스폰서십, 마을축제 성공전략, 축제 이벤트를 통한 브랜드 제고, 축제와 언론홍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축제는 이른바 굴뚝없는 성장산업이다.
축제 관광산업은 침체된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된다. 따라서 거창군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거창만의 킬러콘텐츠(축제 시장의 판도를 재편할 만큼의 영향력을 지닌 매력적인 핵심 콘텐츠)를 마련하는데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