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영남 중진 수도권 출마설”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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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영남 중진 수도권 출마설”의 허와 실
  • 조 광환 기자
  • 승인 2023.12.03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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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환 발행인 칼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다는 응답은 32%였다.

이는 직전 조사인 114주차(2123) 조사보다 1%포인트(p) 내린 수치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112주차 36%에서 3주차 34%, 4주차 33%로 내린 뒤 이번 조사에서 또 내려 3주 연속 떨어졌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42%),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5%), '국방/안보'(4%) 등이었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p 오른 60%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21%), '외교'(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소통 미흡', '독단적/일방적'(이상 5%) 등이 꼽혔다. 소수 응답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도 새로 포함됐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에서만 긍정 평가가 55%로 부정 평가 35%를 앞섰고 서울,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많았다.

윤석열 정부를 측면지원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자중지란에 처해져 있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통령제하에서 정치의 핵심변수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으면 여권의 결속은 굳건하게 유지된다. 대통령의 후광(後光)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득이 실보다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국민의 힘은, 낮은 대통령의 지지율 때문에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해 부진의 늪 속에서 어우적대고 있다.

 

 

 

한편 국민의 힘은 총선 시즌을 맞이하여 공천문제 등으로 내홍 즉 내부갈등이 격심해지고 있다. 국민의 힘 혁신위원회가 영남중진국회의원 수도권출마권유카드를 던졌으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며 즉각 반발했다.

영남중진국회의원 수도권출마권유카드가 수면 하에서 꿈틀거리자, 대구출신 중진 주호영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대구에서 정치를 마감하겠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인천)은 영남권 중진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론에 대해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시나리오라며 추진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막아섰다.

윤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자식과 부인 빼고는 다 바꿔야 한다고 언급, 텃밭인 영남 물갈이로 이어질 가능성과 그 여파로 영남 중진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 압박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우리 당은 영남권 의원들이 대부분이기에 영남 기득권 정당 이미지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남권 중진의원들 물갈이, 분명히 험지 출마하라 수도권에 나오라고 할 것이라며 이는 험지가 아니라 사지로 내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경쟁력이 없다고 보느냐고 하자 윤 의원은 이분들은 영남권에 특화된 정치적 이미지를 오랫동안 가져왔다그런 분들이 선거 3, 4개월 남겨놓고 수도권에 와서 기존 이미지를 깨고 수도권 젊은층에 맞는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느냐?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촉박하다고 사지인 수도권에서 살아남으려면 수도권에서 오래 버틴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질적으로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는 것.

그러면서 윤 의원은 만약 영남 중진이 수도권에 나오라고 해서 나간다면 총선에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기폭제 역할은 할 것이지만 그분들이 와서 선거에 성공한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당을 향해 당 중진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보다는 다른 선거대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윤상현 의원 말마따나 국민의힘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수도권에는 수도권에 맞는 정치 신예(新銳), 지방에는 지방 사정에 적합한,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 자신의 지지층의 다양한 집단과 세력을 대표하는 인물이 공천되어야 한다.

정치적 이벤트가 아닌 일상정치로 승부해야 한다. 특히 지방의 경우, 정치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정치신인을 낙선으로 투입한다해서 당선된다는 보장이 없다. 대중적 지지를 많이 받는 후보를 공천해야지 여권 실력자의 입맛에 맞는 정치신인을 선발했다간 큰 코 다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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