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파평윤씨거창입향기(坡平尹氏居昌入鄕記』

- 33세손 윤형묵 편찬
- (사)백년커뮤니티 출간

파평 윤씨(坡平尹氏)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문 거족이다.

893년 신라진흥왕 때에 파주파평산의 서쪽 기슭에 있는 용연(龍淵)에서 옥함(玉函)이 물 위에 떠올랐는데 그 옥함 안에서 시조 윤신달(尹莘達)이 나왔다 하여 893년을 성씨의 원년으로 삼는다. (파평은 오늘의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이다.)

시조 윤신달의 현손인 5세 윤관(尹瓘)은 파평 윤씨의 중흥조이다. 윤관은 문과에 급제한 문신이자 장수로서도 명성을 떨쳤는데, 여진족을 몰아내고 북진 정책을 완수한 공으로 파평백(坡平伯)에 봉해져서 후손들이 파평을 본관으로 삼았다.

사)백년커뮤니티에서는 최근 『파평윤씨거창입향기(坡平尹氏居昌入鄕記』를 출간했다. 편찬자는 33세손 윤형묵.

이 책은 거창군에 정착한 파평윤씨 입향조(入鄕祖) 윤자선과 그의 후손에 관한 행장기이자 삶의 기록이다.

파평윤씨거창입향조 윤자선의 할아버지 14세 윤장(尹將)은 문과에 급제하여 사재판서(司宰判書)를 역임했는데, 당질서(사촌 형제의 사위)인 우의정 김종서(金宗瑞)가 1453년 계유정난(癸酉靖難)으로 희생되자 화를 피해 합천 묘산면 화양동에 은거했다.

그의 손자인 16세 화곡 윤자선이 1500년경에 거창 남하 양항의 상촌으로 입향하여 그 자손들이 남하면 살목(지금의 남하면 양항리 살목 마을)과 안흥(지금의 남하면 둔마리 안흥 마을)에 세거했다. 하곡 윤자선은 단성현감을 지냈다. 자는 희무, 호는 화곡(華谷)이다.

윤자선은 관직에서 물러난 후 거창군 남하면 시항(살목)으로 이주, 이곳에서 심소정(心蘇亭)을 짓고 후학들을 양성했다. 그의 후손들은 500년 이상 거창군에 정주하며 대대로 충과 효를 실천, 국가와 민족에 귀감이 될만한 큰 족적을 남겼다.

파평윤씨거창입향조인 윤자선의 후예들을 소개하면, 영호(瀯湖) 윤경남, 이상(而相) 윤상거, 현와(弦窩) 윤동야, 임지 윤경, 하당 윤봉의, 교우 윤주하, 위관(韋觀) 윤충하, 심산(心山) 윤인하, 해관(海觀) 윤철수, 계당(桂當) 윤병수 등이다.

영호瀯湖) 윤경남은 1592년(선조 25) 초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고향에서 의병을 모집, 의병장(義兵將)김면(金沔)의 막하에 들어가 참모로서 활약했다. 종전 후 창의의 공으로 사헌부 감찰,군기시 주부(軍器寺主簿) 등에 임명되었으나 사퇴했다.

1599년 유일(遺逸)로 천거되어 사헌부 감찰이 되고 여러 벼슬을 거쳐 장수 현감, 운봉 현감 등을 역임했다. 사후대사헌겸좨주에 추증(追贈)되었다.

『파평윤씨거창입향기(坡平尹氏居昌入鄕記』 주요목차로는, ①파평윤씨의 세덕과 소개(1.파평윤씨 관향과 연대 2.파평윤씨의 세덕 3.파평윤씨 소개 4.시조설화와 선조사적지 5.중시조 12世 대언공 안적), ②영호 입향과 살목의 선현들. ③영화살목의 유적④사건과 기록⑤통덕문중 묘역조성기이다.

정시균 거창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은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의 가치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물은 근원이 있고 나무는 뿌리가 있다. 사람이 조상의 뿌리를 찾는 것은 당연한 일. 오늘날 숭조사상이 점차 퇴색되어 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나의 뿌리에 대해서도 무지에 가까운 후세들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현재의 혼탁한 세태를 만드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할 것이다. 뿌리교육은 조상을 숭배하고 정신도 계승하며 후손들에게 바른 행동을 가르치는 것이다 후손 중 숭조정신이 지극한 33세손 형묵이 이 책을 저술하였으니 이는 윤문(尹門)의 경사이며 아름다운 일이라 할 것이다, 이 책의 간행으로 일족이 숭조정신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