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천왕봉산악회, 새해맞이 天嶺峰 始山祭 밀착취재 제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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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천왕봉산악회, 새해맞이 天嶺峰 始山祭 밀착취재 제1편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20.01.1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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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조광환 기자kwa1655@hanmail.net

 

전국체전 성화채화지는 강화도 마니산이다. 높이 472.1m. 마식령산맥의 남서쪽 끝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진강산·길상산 등이 있다. 원래의 이름은 두악(頭嶽)으로 마리산·머리산이라고도 부르며, 강화군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특히 마리란 머리를 뜻하는 고어로, 강화도뿐 아니라 전 민족의 머리로 상징되어 민족의 영산으로 숭앙되어왔다.

함양군 체육대회 성화채화지는 천령봉이다. 지난 2019104일 제58회 함양군민체육대회를 밝혀줄 성화가 천령봉에서 채화되어 함양군청 앞 광장에 안치됐다. 함양군은 4일 함양읍 뇌산마을 뒤편 천령봉에서 군민체육대회 안전기원제 및 성화 채화제 행사를 가졌다. 이날 채화는 강임기 부군수가 초헌관으로 함양군체육회, 함양고 칠선녀, 지덕산악회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채화됐다. 채화된 성화는 고운체육관에서 제1, 구 경남은행 사거리, 산림조합, 보건소, 시외버스주차장, 동문사거리 등 읍내 지역을 순회한 후 군청에 도착했다. 이어 오후 530분 군청광장에 마련된 성화 안치식에서는 서춘수 군수와 황태진 군의회의장, 군체육회 관계자, 군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채화된 성화가 서춘수 군수에게 전달되고 군청 앞에 안치됐다. 군청 앞에 안치된 성화는 6일 오전 제58회 함양군민체육대회 개회식이 열리는 종합운동장 성화대에 점화되었다. 

 

 

 

함양읍 소재지에서 약 4킬로미터 거리에 천령봉이 있다. 천령봉은 함양의 영산 또는 진산으로 알려져 있다. 주산은 상산(오봉산)이다.

천령은 (서기 757년 신라 경덕왕)은 함양군의 옛지명이며 하늘에서 처음 내려오는, 땅에서 하늘로 오르는 마지막 지점이라는 뜻이다. 함양 옛지명 천령이라는 이름 속에 봉선의식이 내포되어 있다.

중국사람들은 태산을 가리켜 하늘에서 처음 내려오는 땅에서 하늘로 오르는 마지막 지점이라고 말한다. 중국 황제들은 태산에서 봉선(封禪)의식을 치뤘다. 중국에서 태산에 지내는 제()를 봉()이라고 한다. 봉은 산에 흙을 쌓아 단을 세우고 금니(金泥)와 옥간(玉簡)을 차려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하늘의 공()에 감사하는 의식이다.

(), 땅 제사. 태산 줄기 중에서 제일 작은 양보산(梁父山)에 제 지내는 것을 선()이라고 한다. 선은 땅바닥을 쓸고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부들이란 풀로 수레를 만들고, 띠풀과 볏짚으로 자리를 만들어 제사를 지내고 그걸 땅에 묻는다. 땅에 감사하고 보답하는 의식이다.

봉선의식은 오늘날 대통령 취임식을 행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최창조 전 서울대교수는 천령산 일대를 이렇게 말한다. 최창조(崔昌祚) 교수(지리학과)는 풍수학자이다. 주요저서로는 한국 자생 풍수의 기원, 도선, 사람의 지리학, 한국 풍수 인물사 도선과 무학의 계보등이 있다. 최창조 교수는 풍수술을 풍수학의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평을 듣는 한국 풍수지리학의 대가이다. 미신으로 치부되던 전통 풍수에 현대 지리학을 접목시켜 풍수의 현대화와 새로운 과학적 토대를 마련하였고,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굳혀왔다.

천령봉 옥녀봉 오봉산 일대 정말, 대단합니다. 서기가 충만해요, 이 일대는 백두대간이 남쪽 끝 무렵에 가까워져서 무주의 덕유산이라는 큰 지기(地氣)의 저장고를 만든 뒤 마지막이 될 지리산을 앞두고 우리나라 국토 중 가장 강대하면서도 온유한 지기를 지리산으로 내품기 위해 기를 압축하고 있는 장소에 해당됩니다,

풍수전문용어로 말하면 천령봉, 오봉산 일대는 과협처(過峽處)’에 터를 잡고 있습니다.“

 

과협처란 무엇인가?.

남덕유산은 태조(太祖), 영취산은 고조(高祖), 백전면 백운산, 함양읍 오봉산 천령봉은 증조(曾祖)입니다. 지곡면 도숭산은 할아버지 조()이며 백암산은 아버지 부()에 해당하는 산이죠. 태조 남덕유산의 정기가 영취산을 지나 백운산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정기는 증조할아버지 백전 백운산, 함양읍 오봉산, 천령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그냥 휴식을 취하는 게 아니라 할아버지산 도숭산, 아버지산 백암산에게 더 좋은 기를 전해주기 위해, 마치 전투에 나선 병사가 총구손질을 하듯이 백두산으로 거쳐 남덕유산으로 이어져 내려온 정기를 더욱 보강하는 것입니다.“


, 보강하는 곳을 가리켜 과협처라고 한다. 보강하는 현상을용의 박환이라고 한다.

환골탈퇴(換骨脫退)! 이곳에서 용의 험한 기운을 털어 내고, 유연하게 순화된 생기를 만드는 것이다. (누추한 용은 고운 용으로, 늙은 용은 젊은 용으로 변화시킨다.)


풍수전문용어로 과협처를 기술해보면.


行龍(행용)하는 ()은 험한 기운을 털어 내고 ()生氣(생기)를 얻기 위해서 많은 변화를 한다. 그 중에서도 過峽(과협)은 매우 중요하다. 過峽(과협)이란 ()봉우리와 ()봉우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가늘고 낮은 부분이다

 

2020112일 오전 9시쯤, 함양군민들로 구성된 천왕봉산악회 회원들이 시산제를 열기 위해 천령봉을 향했다. 

(2편은 1월 14일 아침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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