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유교대학 학생들, 일두고택 문화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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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유교대학 학생들, 일두고택 문화답사기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20.01.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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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사진|조광환 기자 kwa1655@hanmail.net

 

 

함양유교대학 제21학기 개강식이 20191012일 오전 9시 유림회관 3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개강식은 서춘수 군수와 황태진 군의회의장, 향교전교, 유도회장, 유교대학생 등 70여명이 참여했으며, 남명학연구소 강정화 교수의 사회로 일동상읍, 국민의례, 문묘향배, 내빈소개, 서춘수 군수 축사, 함양향교 김태균 전교의 유교대학 설립 취지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함양군은 지난 201710월부터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과 공동으로 함양유교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제1기 수료생 50명을 배출했다.

이번에 개강한 제2기 유교대학에도 수강생 50명이 참여해 3학기 동안 사서(대학(大學논어(論語맹자(孟子중용(中庸))를 비롯하여 시경(詩經)과 주역(周易)에 이르기까지 주요한 유교경전을 배우고 익히며 유학의 이론과 실기, 그리고 답사 등을 진행하게 된다.

-20191012일 함양군 보도자료.

 

 

 

111일 오전 11시께 오일창 전 함양군 교육장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오늘 1시에 함양유교대학 학생들 유림 답사가 았습니다, 지리산힐링신문이 와서 심층취재하면 좋을 듯한데?"

오일창 교육장의 전화를 받고 함양유교대학이 어떤 데 인지 알아보았다.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위와같은 내용이 나왔다.

함양군 보도자료 중에, 생소한 용어가 나온다. 사전을 찾아보니 상읍례(上揖禮),  두 손을 마주잡고 머리까지 올리고 허리를 앞으로 굽혔다 펴는 정중한 인사법을 말한다.

전교(典校)는 지방문묘를 수호하는 한편, 지역사회의 윤리문화의 창달을 위하여 활동하는 향교의 책임자이다.

주역(周易)은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인 동시에 가장 난해한 글로 일컬어진다. 공자가 극히 진중하게 여겨 받들고 주희(朱熹)역경(易經)’이라 이름하여 숭상한 이래로 주역은 오경의 으뜸으로 손꼽히게 되었다.

주역은 상경(上經하경(下經) 및 십익(十翼)으로 구성되어 있다. 십익은 단전(彖傳) 상하, 상전(象傳) 상하, 계사전(繫辭傳) 상하, 문언전(文言傳설괘전(說卦傳서괘전(序卦傳잡괘전(雜卦傳) 10편을 말한다.

함양유교대학은 함양향교와 성균관대학이 공동마련한 함양군민들을 위한 유학 교양학숙이었다.

 

 

 

 

교육장님, 어디로 가면 됩니까?” “, 오후 1시까정 함양군 지곡면 일두고택으로 오소

일두고택은 조선조 5현 중 한분인 일두 정여창 선비가 주석했던 집이다.

대문간을 들어서서 직행하면 안채로 들어가는 일각문이 있고, 동북으로 비스듬히 가면 사랑채가 나온다. 사랑채는 자형 평면에 내루(內樓)가 전출(前出)한 구조이다.

文獻世家(문헌세가)’·‘忠孝節義(충효절의)’·‘百世淸風(백세청풍)’ 등을 써 붙인 사랑채는 전퇴(前退)가 있으며, 높직한 댓돌 위에 지그시 앉아 있는 것같이 보인다.

 

이낙연 총리와 서춘수 함양군수가 일두고택을 둘러본다

 

 

 

일각문을 들어서서 사랑채 측면을 통과하고 다시 문을 지나야 안채에 들어서게 되는데, 원래 중문채와 문밖의 곳간채는 따로 있었다. 중문을 들어서면 자형의 큼직한 안채가 있다. 왼쪽에 아랫방채가 있고 안채의 뒤편으로 별당과 안사랑채가 있으며, 그와 별도로 일곽을 이룬 가묘(家廟)가 또 있다. 오후 1시께 함양유도대학 학생 일동이 일두고택을 찾았다. 오 교육장이 함양향교 김태균 전교님을 소개해준다.

함양향교 전교님
오일창 전교육장

 

함양향교(전교 김태균)는 지난 1218일 유림회관 3층 교육장에서 2019년 유림교육 종강식을 했습니다. 유림교육은 지난해 35일 개강해 매주 화요일은 김찬수 박사가 가르치는 맹자반, 한학자 임채갑 선생의 명심보감과 독경반, 수요일은 이연주 서예 학원장의 서예반을 운영해 왔습니다. 올해도 3월부터 교육을 시작하니 조광환 기자님도 수강하시기 바랍니다

 

함양유교대학 학생 일동은 구혜영 향토해설가로부터 일두고택의 내력을 전해듣는다.

사랑채의 내루는 구조가 간결하면서도 단아하고 소박한 난간과 추녀를 받치는 활주(活柱 : 굽은 기둥)를 세우되 세간(細竿)한 석주(石柱)로 초석을 삼은 특색을 지녔으며, 또 누하(樓下)의 주간(柱間)을 판벽(板壁)으로 막아 수장처로도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하였습니다.“

 

이쯤에서 일두 정여창이란 인물에 대해서 알아보자.

 

 

 

정여창(鄭汝昌, 1450년 음력 551504)은 조선 전기의 문신, 성리학자, 작가이다.

율정(栗亭) 이관의(李寬義)의 문하에서 수학하다 1467(세조 13) 이시애의 난으로 아버지 정육을이 전사하자 세조의 특명으로 의주판관에 임명되었으나 사양하였다. 그 뒤 점필재 김종직(金宗直)의 문하에서 수학하며 1490(성종 20) 학행으로 관직에 나갔으나 그해 별시 병과에 급제하였으며 연산군의 스승이었으나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배소에서 사망한다. 그 뒤 갑자사화로 부관참시된다.

사후 복권되고, 중종조에 이르러 동국도학(東國道學)의 종()으로 숭상됨에 이르러 문묘에 종사되었다.

시호는 문헌(文獻), 본관은 하동(河東)이다. 학역재 정인지, 하성위 정현조, 정숭조, 선조임금의 생모 하동부대부인은 그의 일족들이었다.

연산군의 세자 시절 스승이기도 하다. 이관의, 점필재 김종직의 문인이며, 경상남도 출신이다. 문묘에 종사된 해동 18현 중의 한 사람이다.

 

 

여기서 잠깐 일두고택과 관련된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한다. 지금 소개하는 사진 속 인물은 이낙연 국무총리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018813일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한옥마을 찾아 서춘수 함양군수와 정의균 하동정씨 대종손 등과 함께 일두 정여창 고택을 둘러보았다.

이어 함양의 자랑 솔송주 명인 박흥선 여사를 만나 솔송주 한 잔에 풍류를 즐겼다. 솔송주는

조선시대 성리학자 일두 정여창이 살았던 함양군 개평면 지곡 마을에 전해오는 술이다. 술의 재료는 찹쌀, 밀누룩, 솔잎, 송순, 엿기름이다. 고두밥과 밑술을 섞을 때에 그늘에 말린 솔잎과 송순을 함께 넣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자리에 서춘수 함양 군수, 황태진 의장, 김동권 경찰서장(당시)이 이낙연 총리와 함께 있었다.

 

이낙연 총리가 솔송주 제조법을 배운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두고택을 소개하는 박행달 향토해설사

 

201667, 문재인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내 김정숙 여사와 함께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을 찾았다.


박행달 해설사가 문재인 대표에게 말했다. "일두 고택은 동방5현 일두 정여창 어른이 사셨던 집입니다. 일두란 좀벌레란 뜻입니다. 정여창 어른의 또다른 호로는 잠들 수, 노인 옹 수옹(睡翁)이 있습니다"

이 말에 문 대표, 눈을 부릎 뜨고 수옹이라? 아주 풍류적인 호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퇴임후 이곳을 찾았다.

 

 

일두고택 초입

 

 

월요일 아침(112)에는 함양유교대학 학생들이 찾아간 남계서원 편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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