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전 거창군수후보와 아버지 -제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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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전 거창군수후보와 아버지 -제1편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22.01.2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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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사진=조광환 기자 010-5056-0556

 

희채오친(戱彩娛親) “색동옷입고

어버이를 기쁘게 해 드리다.”

 

 

김기범 父子

 

희채오친(戱彩娛親) “색동옷입고

어버이를 기쁘게 해 드리다.”

 

노래자(老萊子)는 춘추전국 시기 초나라의 은사(隱士), 나라가 전쟁으로 혼잡해지자 세상의 분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몽산(蒙山)에 들어가 은거하였다. 그는 효심이 매우 지극하였는데, 매일 맛있는 반찬을 준비하여 부모님께 바쳤다. 그는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하여 70세에도 때때옷을 입었으며 손에는 어린 아이들의 장난감인 땡땡이를 들고서 아이처럼 재롱을 부렸다.

한 번은, 부모님께 물을 가져다 드리기 위해 방으로 들어 가다가 그만 실수로 넘어 졌는데,

이 모습을 보고 부모님이 걱정하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들을 웃길 방법을 고안해 내었다.

그는 아예 바닥에 주저앉아 아이처럼 엉엉 울었는데, 이 익살맞은 모습을 본 부모님은 근심도 잊은 채 그만 웃어 버렸다고 한다. 이를 가리켜 노래지희(老萊之戱)라고도 한다.

김기범 전 거창군수후보(이하 후보라 칭한다)는 오늘 아침, 아버지를 모시고 정화목욕탕으로 갔다. 탕 안에서 아버지 등뒤에 앉아 타올에 비눗칠을 해, 아버지 등에 문지른다. 고목처럼 여윈 팔과 다리밭고랑처럼 깊게 팬 주름살, 하얀 머리카락. 맥없이 아들 앞에서 앉아계신 아버지의 초라한 모습, 그 모습을 지켜보고 울컥 눈물이 치솟는다. , 앞으로 얼마나 아버지의 등에 비누칠을 할 수 있을까?

중국 소설가 위화가 쓴 장편소설 <허삼관 매혈기>에 아버지의 사랑이 나온다.

이 소설은 아내(夫人)와 아들(子息)을 위해 피()를 팔아가면서 살아가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다. 허삼관(許三觀)은 실을 뽑는 공장(工場)에서 누에고치를 대주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노동자(勞動者)이다. 허삼관은 '피를 팔 수 있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라는 마을의 풍습(風習)에 따라 처음 피()를 뽑게 됐다. 처음 피()를 팔아 번 돈으로 허삼관은 사랑하는 사람인 허옥란과 결혼을 한다. 허삼관은 결혼 후에도 세 아들인 일락이. 이락이. 삼락이와 자신의 아내를 위해 계속해서 피()를 팔()며 살아간다.

중국에 허삼관이 있다면 나에겐 나의 아버지가 존재한다.-김기범의 말

 

 

계속 이이집니다 

제2편

-아버지의 지난 날의 삶 -가난했지만 행복했었다 -나는 아버지에게 무엇을 배웠나? 

제3편

아버지와의 추억들 

 

정화목욕탕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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