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성공 개최 음악회에 출연, 임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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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성공 개최 음악회에 출연, 임이랑!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19.12.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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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아카데미 뮤지컬과정, 아레나 아카데미 합창지휘 과정 졸업.

 

 

지난 329일 오후 7시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함양사랑회(회장 임갑출) 주최로 열린 이번 음악회엔 소프라노 윤성회, 함양 출신 메조소프라노 임이랑, 테너 노성훈, 바리톤 김은곤, 피아니스트 류신열, 가수 최석준 등 국내 정상급 음악인들이 출연해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이 날 음악회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메조 소프라노 임이랑씨는 국제적인 스타로 이름 높다.

그는 성신여자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로마 Santa Cecilia 국립음악원, 이탈리아 V. Balencia 국립음악원 비엔뇨, 아이다 아카데미 졸업, 로마 아카데미 뮤지컬과정, 아레나 아카데미 합창지휘 과정을 졸업했다.

로마 Ghione 극장 "팔스타프" "카플렛가와 몬테규" "라 트라비아타" "사랑의묘약", Dacide 극장 "여자는 다 그래" Caste franco 극장 "리골렛토" 등 다수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았으며, 스웨덴 대사관 초청 오케스트라과 협연했다. 이외 La messa di requiem solo, La voce della Corea 연주, 베르디 탄생 100 주년 기념 이탈리아 초청연주, Siena, casalbordino, roccasecca, Benevento 등에서 러시아 국립 오케스트라와 협연 등이 그의 음악적 프로필이다.

 

-함양이 고향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함양군에서 체육회 일을 오랜간 맡았던 임갑출씨가 부친입니다. 그리고 어머니 장영숙씨 사이에 21녀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음악을 하게 된 계기는?

사실 음악을 하고 싶은 생각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친했던 친구가 학교 합창부를 들어가고 싶어했는데, 그 친구와 같이 놀고 싶어 합창부 오디션을 같이 봤다가 혼자 합격했습니다. 그때 합창부 선생님께서 성악을 해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셔서 성악이라는 것을 처음 접해 보았습니다.

이후 많은 성악가 교수님들께 테스트를 받았는데..(사실 부모님은 반대해주길 바라셨던 것 같습니다. 어설픈 딸 뒷바라지하다 집 기둥 뽑힐까봐^^) 정말 재능이 있었는지 모두 다 시켜보시라는 평가를 듣고 성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프로필을 보니 유학 생활을 많이 했더군요. 유학 시절의 에피소드와 기억에 남는 교수님은 누구인가요?

도리스 앤드류스 선생님입니다. 내가 로마로 유학하게 된 것은 유학전 미리 답사 겸 여행으로 갔던 로마에서 도리스 선생님을 만나서 였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이미 80세가 다되어가던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우아했고 지적이었습니다. 내 목소리가 소프라노인지 메조소프라노인지 고민할 때 메조소프라노라고 확신을 주기도 했고, 5개 국어를 할 수 있는 선생님 덕분에 여러나라의 곡을 깊이 있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음악뿐만 아니라 속상한 일, 힘든 일, 기쁜 일이 있을 때 모든 얘기를 함께해 주었던 친할머니같은 존재였습니다.”

 

-2020 함양산삼항노화 엑스포 성공기원 함양사랑음악회 공연에서 무엇을 불렀으며 어떤 역할을 했나요?

뮤지컬 my fair lady에 나오는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와 오페라 카르멘에 나오는 habanera(하바네라)라는 곡입니다.

오페라 카르멘은 메조소프라노가 주인공인 흔치않은 오페라입니다. 그중 하바네라는 카르멘이라는 매력적인 집시 여자가 자신의 자유로운 영혼과 사랑에 대해 부르는 곡입니다.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고 자신의 주체적인 모습으로 살고 사랑도 하겠다는 건데, 100년도 훨씬 전에 이런 생각을 가진 여자라,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오페라를 보러오는 관객들에게 미리 알아두면 좋은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뮤지컬과 오페라는 비슷한 점이 참 많습니다. 그럼에도 뮤지컬보다 오페라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무래도 외국어로 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알아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오페라는 내용을 알고 봐도 재미있습니다 그러니 오페라를 보러 오시기 전에 미리 한번 줄거리를 읽는 것도 더 재미있게 관람하실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보겠습니다.

그리고 오페라가 정말 멋진 것은 어떠한 기계적 도움없이 소리가 들린다는 것입니다.

오직 사람이 울리는 소리를 어떠한 인공적인 첨가 없이 극장을 울려 내 귀에 들리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꿈, 계획이 무엇인가요?

오래 노래하고 싶습니다. 성악가의 수명이 길지가 않습니다.

목도 근육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퇴화하고 목소리가 흔들리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60세가 넘으셔서도 흔들림 없이 무대에 오르시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의 음악은 깊이가 다릅니다. 인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내 인생을 노래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노력해서 오래 노래하고 싶습니다.”

 

-음악인으로서 좋아하는 가수나 음악인은 누구인가요?

음악의 편식이 없습니다. 성악가뿐만 아니라 소리꾼 가수 악기 다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메조소프라노 임이랑으로 대답한다면 테레사 베르간자라는 메조소프라노를 가장 좋아합니다. 왜냐고 물어본다면 군더더기가 없고 오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노래를 하면서 점점 대단하게 느끼는 것은 힘을 푸는 것입니다. 평범함을 연기하는 송강호처럼 말입니다.”

 

-오페라를 할때 기억에 남고 가장 좋아하는 대목이 있다면

오페라 카르멘입니다. 4final은 오직 카르멘과 그녀를 사랑하는 호세 두명만 무대를 체우는데 그 에너지가 대단합니다. 15분 남짓하는 시간동안 두명의 가수만이 노래하는데 그 안에 슬픔 분노 애절함이 다 있고 음악적 완성도가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마다 눈물이 나는 부분입니다.”

 

-좌우명은?

나를 인정하자입니다.

 

-일 외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나 취미가 있는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여행, 영화, 가죽공예, 인테리어 필라테스 등등 직업 상 바쁠 때는 눈코뜰새 없이 바쁘고, 여유 있을 때는 사실 시간이 아주 많습니다.

그 시간에 다양한 경험을 해보려고 합니다.”

 

-성악가인데 목 보호는 언제 어떻게 하나요?

예민하지 않은 성격입니다.

조심해야지 하면 한없이 조심해야 합니다. 편한 마음만큼 좋은 약은 없는 것 같습니다.”

 

-고향에는 자주 오시나요?

방학때는 꼭 한번씩 그리고 지방공연이 있으면 조금 더 움직여서라도 한번씩 들리려고 합니다.”

 

-함양에 자주 가는 식당은 어디인가요?

어탕국수? 함양이 아닌 곳에서 먹기가 어려워서 함양에 가면 꼭 먹게 됩니다.”

 

-공연을 보러 오신 함양군민들께 한 말씀!

다른 도시와 비교해도 함양은 참 음악을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한 달에 한번 100원 음악회, 로비 음악회 등 클래식 공연도 많이 열리고 호응도 좋다고 들었습니다. 지자체에서 지원 사업이 잘 되어 있고 함양 군민들께서 관심을 많이 보여주셔서 함양 안에서 이렇게 퀄리티 있는 음악회가 많이 열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을 하는 사람을 대표해 인사드립니다. 음악을 사랑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정상목기자mogsang1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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