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도사가 들려주는 함양 하수오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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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도사가 들려주는 함양 하수오 전설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19.12.28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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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오늘 산에서 캔 뿌리는 신선이 주는 선약이니 "

 

하수오는 옛날부터 산삼과 견줄 만한 영약으로 알려져 왔다. 하수오를 먹고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거나 수백 년을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옛날 중국의 어느 남쪽 지방에 전하는 이야기이다.
하전아(何田兒)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몸이 몹시 허약하여 58살이 되도록 장가도 못 들고 혼자서 살았다. 어느 날 그는 집 뒤에 있는 작은 산에 올라갔다가 이상하게 생긴 넝쿨식물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

두 그루의 넝쿨이 서로 엉켜 마치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는 이 넝쿨식물의 뿌리를 캐어 집으로 돌아와서 친구들한테 보였으나 아무도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했다. 그는 그 뿌리를 옆에 두고 누었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 그런데 꿈속에 홀연히 머리카락과 수염이 눈처럼 하얀 노인이 나타나더니 그를 불렀다.
전아! 전아!”

 

 

 

그는 대답을 하려 했지만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우물쭈물하고 있는 사이에 노인이 말했다. "네가 오늘 산에서 캔 뿌리는 신선이 주는 선약이니 정성스럽게 먹도록 하여라.”
하전아가 꿈에서 깨어 보니 한밤중이었다.

이상한 꿈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그런데 날이 밝을 때까지 똑같은 꿈을 세 번이나 꾸었다.

예사 꿈이 아니라고 생각한 그는 그 뿌리를 돌절구에 찧어서 가루 내어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에 먹었다. 한달쯤을 먹고 나니 몸에 기운이 나고 머리도 맑아졌다.

그는 다시 산에 올라가 그 넝쿨의 뿌리를 많이 캐서 가루로 만들어 두고 일 년을 더 먹었다. 그랬더니 허약하던 몸이 쇳덩어리처럼 단단해지고 기운도 세어졌다.

나이는 비록 60살이 다 됐지만 머리카락이 까맣게 바뀌고 얼굴이 젊은이같이 바뀌어 보는 사람마다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는 60살에 아내를 맞이하여 아들을 낳고

아들의 이름을 연수라고 지었다. 연수가 건강하게 자라나 어른이 되었을 때 하전아는 아들에게 자신이 먹은 신기한 약초 뿌리에 대해 말해 주었다.

그들 세 식구는 산에 올라가 그 넝쿨식물의 뿌리를 캐서 말려 가루 내어 두고 날마다 열심히 먹었다. 그랬더니 아들 연수는 백살이 되었어도 머리카락이 까마귀처럼 검은빛이었고 아버지는 160살까지 살았다.

연수가 130살이 되었어도 머리카락이 까맣다고 하여 사람들은 그를 하수오(何首烏)라 불렀다. 그의 성이 하씨이고 머리카락이 까마귀같이 까맣다는 뜻이다.

그 뒤부터 사람들은 이들이 먹던 약초의 뿌리를 하수오라 부르게 되었다.


하수오는 신장, 간장, 심장을 튼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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