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날특집=정상목 함양군의원 예비후보와 맹인 안마사 휴먼스토리
상태바
장애인의날특집=정상목 함양군의원 예비후보와 맹인 안마사 휴먼스토리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22.04.09 0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집필| 구본갑여행작가busan707@naver.com

우리 사는 세상에

눈이 먼 아버지와 아들함양에서 이런 일을!

 

 

 

 

정상목경남지체장애인협회함양군지회장이  어느날

"행님 수동에 누구누구가 행님을 잘  알대예?"

"누군데?"

"눈이좀--"

"잘알지, 눈이  먼데 투망으로 피리잘잡는 아우가 있지, 백운산다람쥐 이춘복농부 아내가 근무하는함양시각협회회원아이가 

 

내직계 잉기라 직계, 

 

워낙 너처럼  사람에게 살랑살랑 여간 정답지 않는친구지, 근데 왜?"

 

"제가  그친구 심층취재했다아닙니카. 조광환   행님 신문에 좀 소개하고 싶네예---"

 

아!

장애인을 돕고자 하는 

갸륵한 마음

내  아우

정상목

 

이 기사는 정상목 지회장 구술도움으로 작성되었다. 

 

이 기사는  구신처럼 피리 잘 잡는 맹인아우 이야기다

장애인이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부자(父子)스토리다.

 

                     

아버지, ()이 글자는 하나의 세로 획과 우()로 이루어진 글자이다. 갑골문이나 금문을 보면 손에 막대기와 같은 무엇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글풀이 학자들은 이, 그 무엇을 돌도끼로 해석한다. 도끼를 들고 열심히 일을 하는 남자, 그래서 가족들을 먹여 살리는 사람, 아버지 부자 속에 이런 의미가 담겨져 있다. 많은 작가들이 아버지를 주제로 빼어나고 감동적인 글을 썼다. 최근에는 신경숙 소설가가 부친의 삶을 그린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펴냈다.

이번 소설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상실을 통해 비로소 아버지라는 한 사람에게 가닿게 되는 과정을 절절하게 그려낸 이야기로, 소설가 신경숙의 작가적 인생을 한 차원 새롭게 여는 작품이기도 하다. 오래도록 소설을 써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삶과 세상에 대한 무르익은 통찰과 철학, 그리고 가족을 향한 연민에서 비롯된 깊은 사유를 응축해내면서 가족의 나이 듦을 처음 바라보게 된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시리고도 찬란하게 펼쳐놓는다.

신경숙 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주인공은 아버지는 평범한 시골촌부이다. 소설 속, 아버지는 그 어떠한 좋은 시절이 와도 자식 걱정 속에서 모든 시간들을 '살아내야' 할 뿐일 것이다. 소설 속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업다

하늘 아래 니가 건강하면 그뿐이다

-아들 승엽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내가(정상목) 사는 함양군에도 애오라지 자식걱정, 근근히 살아가는 시골촌부 아버지가 있다.

눈이 먼 문시성씨. “원래 눈이 일점영이 넘었는데 서른 너머 (눈이) 갑자기 멀어 지푸렸습니다. 중증 시각장애인이 된 푼 겁니다. 내 팔자다 생각하며 살아가는데 아이고 아들 자석놈도 눈이 멀어 지고 마라 푸렸네요? 허허허

아들 이름은 찬석이. 찬석이가 최근 생활전선에 나섰다. 수동면에 안마실을 운영한단다. 매상(?)을 올려줄 겸 찬석이샵을 찾았다.

안마사 문찬석씨가 필자에게, 다리를 뻗고 머리를 숙이라고 한다.

그가 필자 양쪽 어깨높이의 척주로부터 미골까지 손바닥으로 여러 차례 쓰다듬는다. 다음에 오른손 위에 왼손을 얹고서 한 군데에 대고 34초 동안씩 보통압법에 의한 장압(掌壓)을 실시한다. 시술이 끝나고 문찬석씨 인생 풀스토리를 들었다.

그는 수동면 변동마을에서 부-문시성씨와 모-이흔주씨의 2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수동초등학교 수동중학교 제일고등학교(전자과), 안마사협회 안마수련(2) 과정을 마쳤다.

어릴 때 부터 오른쪽 눈 실명(한쪽 눈이 안 보임)으로 책을 보든지 한 곳을 집중하면 눈의 피로감이 심하게 왔습니다.”

가족력 때문은 아닐까? 찬석씨에게 물어보려다가 실례가 될까 싶어 그만 두었다.

안마를 배우게 된 계기는 눈이 안 좋고, 직장 생활을 해도 어떤 일을 해야할지 고민하던 중 아버지 지인께서 안마 공부를 해보지 않겠느냐, 해서,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었는데 안마사협회에 등록하고 공부하는 과정 중 같이 배우던 모든 사람들이 잘해줘서 참 잘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찬석씨(010-4144-0699)는 말한다. “안마는 손으로 몸을 누르거나 두드려서 하기 때문에 기운이 전해집니다요. 그래서 서로 친해지고 좋은 마음을 주고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요.”

좌우명은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다.”

처음부터 잘되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천천히 열심히 노력해서 입소문(안마능력)으로 알리고 싶습니다.”

잠시후 아버지 시성씨가 왔다. 필자가 넌즈시 물었다.

-아들놈 자랑 좀해 보소. 아들놈 지압의 특징은?

지압은 정적(靜的)인 것이 특징으로서 손으로 누르는 압이 내장과 근육 등 인체의 조직에 깊숙이 침투하도록 지속압(持續壓)을 가하여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능력을 이끌어내어 치료 효과를 올리게 되는 것입니다. 상대의 체질이나 체력 등에 맞추어서 누르는 각도 누르는 힘의 강약, 누르는 시간이나 회수의 조절 등 여러 증상에 맞추어 주는 데 그 효과의 극대화를 기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아들놈이 좋은 스승을 만나 안마를 제대로 배웠소이다 허허허, 이걸로 입에 풀칠이라도 했으면 하는 게 아비의 바램입니다

하면서 눈시울을.

필자(구술자정상목)는 이런 시성씨 모습에서 보다가 신경숙 작가의 멘트가 생각났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업다

하늘 아래 니가 안마 잘해 잘 묵고 잘 살길 바랄 뿐이다

 

 

 

정상목 경남지체장애인협회 함양군지회장이

카메라에 담은 장애인의 삶

 

 

 


 

 

010-3568-0681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대한민국의 법정 기념일로, 날짜는 매년 420일이다. 다만 420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일 경우, 기념식은 418일에 개최된다.

현재 법정기념일인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의 주최기관은 정부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장애인의날행사추진협의회이다.

기념식 공식 행사에서는 장애인인권헌장낭독, 장애인복지 유공자에 대한 훈·포장과 표창이 수여되며, 1997년 제정된 '올해의 장애인상' 시상을 통해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장애인을 발굴, 시상하고 420일부터 1주일 동안을 장애인 주간으로 정해 각 지방자치단체 및 장애인 단체별로 체육대회를 비롯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펼친다. 한국방송공사는 420일에 맞춰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라디오 프로그램 대한민국 01교시와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인 인식개선 단편드라마를 방송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