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후보, 부친 건강 염려스러워 蘭谷 명리학자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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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후보, 부친 건강 염려스러워 蘭谷 명리학자를 찾았다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22.03.24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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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 이관일(전 중앙일보 출판국 기자)

 

김기범 거창군수출마예정자 부친 부고(訃告)기사를 청탁받았다. 고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어느 스님이 말씀하셨다.

 

우리네 인생이란 찰라여 찰라! 겨울밤 문을 열고 마당에 나설 때 사립문 밖으로 말(馬) 한마리가 휙 지나갔다. 그 휙 지나가는 순간이 그 순간이 우리네 인생이여

 

 

 

 

 

 

학승이 물었다.

화상께서 학인에게 지시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조주 스님이 말했다.

눈앞에 학인은 없다.”

학승이 물었다.

그러시면 세상에 나오시지 않는 것 아닙니까?”

스님은 곧 안녕히하고 헤어지는 인사를 했다.

 

問 如何是和尙示學人處 師云 目前無學人 云與麽卽不出世也 師便珍重

 

조주 선사에게 학인은 없다. 누가 학인인가? 오로지 부처만 있을 뿐이다. 그런 조주 선사의 뜻을 모르고 학인은 그러면 선사가 세상에 존재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묻었다. 그렇다. 선사가 이 세상에 존재할 이유는 없다. 다만 스스로 살아갈 뿐이다. 누가 물으면 대답해주고 묻지 않으면 조용히 풀이 돋아나고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을 헤아리며 살아간다. 인생의 의미를 묻지 말라. 인생의 의미는 마음이 만드는 것이다.

 

 

 

김천시 삼도봉 기슭 난곡선생 우거 

 

 

지난 주말이었던가? 필자는 김기범 후보와 경북 김천시 우거에 사는 한 명리학자를 친견했다.

경북 김천시 부항면 대야리 백두대간 삼도봉, 이곳은 1,178m에 달하는 고지대로 천혜의 청정지역이다.

이곳에 농업회사법인 ()대야농장(대표 차윤득. www.daeyablueberry.com) 있다. 난곡선생은 오래전 역술계를 은퇴하고 현재 이곳 삼도봉 자락에서 자연 친화적인 농법으로 야생 블루베리 재배하고 있다.

난곡선생은 당대 최고의 명리학자로서 노태우 전대통령 역술자문역으로 활약한 바 있다.

김기범 후보는 연로하신 부친 건강 심히 염려스러워 난곡선생에게 여쭌다.

 

우측인물 난곡선생 

 

선생께서 말씀하신다.

 

 

 

삶을 뜻하는 '()''소 우 ()'자와 '한 일()' 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소가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형국이다. 소가 외나무 다리를 건너가는 것은 '위기의 연속' 이라는 뜻이다. 다리를 건너야 꿈꾸고 바라는 것에 도달할 수 있지만, 다리 밑은 깊은 강물이 있다.

그러나 외다리이기 때문에 되 돌아갈 수도 없고, 뜻밖의 함정이나 장애물을 만나더라도 어떻게든 넘어야만 하는 것이다. 아슬아슬하고 때로는 두렵기도 하지만 어쨌든 건너야만 한다.

'사람 인()'자는 두 사람이 서로 기대고 서 있는 형상. "함께"의 뜻이다. 결국 두 글자 을 합치면 "서로 기대고 도와 가면서 돌아갈 수 없는 외다리를 함께 건너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생(人生)" 이다. 김기범 후보, 부친 사주를 보아하니, 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 평생 고생만 하셨네? 허허 못난 아들(김기범) 이 세상에서 큰 몫을 하길 바라며 한 평생 고생하셨구먼, 부친의 명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법, 어찌하겠나? 운명에 맡기는 수 밖에,

난곡 선생은 계속 우리네 인생에 대해 말씀하신다.

우리가 사는 실체, 인연의 형상은 태어나서 죽고, 죽었다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말하자면, 삶이란 삶이 아닌 여러가지 요소들에 의해서 나타나는 형상이 우리들의 삶이 된다.

나 또한 나가 아닌 요소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지수화풍이다. 우리는 한 평생을 살면서, 여기가 어디냐? “지금 내가(당신)이 처한 곳은 어떠한 곳인가?” 지금이 언제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관념에 빠진 자기를 늘 일깨워가며 살아야 하네

김기범 후보가 묻는다.

저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좋을까요?”

항시 욕심과 미움을 경계하는 공부, 언어 문자에 빠지지 않는 바른 믿음종교가 뭔지 모르겠지만 오늘 그리고 흐르는 물처럼 유유히 참선하고 염불하는 일상을 가지면 심신이 절로 나서 자연히 깨우쳐 도를 이루게 되네

 

 

난곡선생 친견을 마치고 (거창으로) 돌아가는 길.

필자는 김기범 후보와 환담했다.

오늘 좋은 공부 많이 했습니다. 한문 인생 두 글자 속에 소와 와나무다리가 등장하는군요, 그리고 흐르는 물처럼 유유히 참선하고 염불하는 일상을 가지면 심신이 절로 나서 자연히 깨우쳐 도를 이루게 되네라는 말 정말 좋았습니다 허허

김기범 후보는 차 안에서 이런 말을 한다. “(지금 병환중인) 부친 명이 다 하신 것 같습니다. 후회막급입니다, 나중 기회가 되면 아버님의 일평생을 졸필이지만 서술해보고 싶습니다, 아버님의 한 평생을

김기범 후보 부친의 별세를 깊은 마음으로 애도한다.

 

 

부친의 일터 

 

 

 

 

고갯길

 

 

 

김종길

 

 

 

시골 옛집 앞을 지나,

 

뒷산 등성이를

 

 

오늘은 상여(喪輿)로 넘으시는 아버지.

 

 

 

낯익은 고갯길엔

 

마른풀 희게 우거졌고

 

 

 

이른 봄 찬 날씨에,

 

허허로운 솔바람 소리

 

 

 

아버지,

 

생전(生前)에 이 고갯길을 몇 번이나

 

숨차시게, 숨차시게 넘으셨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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