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정치논객 특별기고 "선거의 힘! 투표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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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정치논객 특별기고 "선거의 힘! 투표의 힘!"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22.02.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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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투표한다, 그러므로 사고한다"
이도훈 

 

 

 장 폴 주아리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필가이다. 현재 끌로드 모네 고등학교에서 그랑제꼴 입시준비반 교사로 학생들을 만나고 있으며 파리에 있는 국립 상업학교의 교수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급진적 성향의 주간지 〈레볼루시옹〉의 편집장을 지냈으며, 철학자이자 마르크스주의자인 아르노 스피르와 공동으로 여러 편의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철학 속으로 들어가기》《철학하기, 이게 쉬웠다면?Philosopher. Et si c'etait facile?(2008)》, 《철학으로 정치를 취하다Prendre la politique avec philosophie(2003)》등이 있다. 이 책 《나는 투표한다, 그러므로 사고한다Je vote donc je pense》는 2007년 프랑스에서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출간되어 많은 언론과 국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와의 정치 상황은 다르지만,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저자의 메시지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통해 장 폴 주아리는 고대 그리스부터 중세,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사회적ᆞ문화적 다양성을 편협한 정치 이념이나 사회적 통념에 치우치지 않고 폭넓은 스펙트럼 속에서 꿰뚫어 보고 분석한다. 그는 특히 정치와 철학의 합집합을 구사하는 데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철학은 물론 정치 전반에 대해 성찰하는 그의 놀라운 통찰력은 당신의 정치 알레르기를 치료할 것이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장 폴 주아리의 저서 나는 투표한다, 그러므로 사고한다(Je vote donc je pense 2007년 발행)’에서 선거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했다. “개는 개, 수천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개를 훈련해 길들이듯 정치인을 길들이는 것은 국민의 몫이라고. 정치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진실을 이렇게 표현 했다.

그리고 그는 고대 그리스부터 예견되었던 정치인의 타락에 대한 국민의 감시와 채찍질, 투표권의 행사를 통해 국민이 아직 존재함을 정치인에게 경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치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정치인들의 이념이 아닌 국민의 생각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진정한 국민집권플랜의 시작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투표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우리나라 국민의 상당수가 정치 불신을 하고 있고, 필자 역시 우리나라 정치 전반에 대해 그다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한다. 자신의 마음에 드는 입후보자가 없더라도 그 중 조금 더 나은 사람은 있기 마련이고, 차선책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괜찮다 싶은 후보를 골라 찍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선거참여를 통해 우리들의 정치 알레르기를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2022, 대한민국은 두 개의 큰 선거를 앞두고 있다. 며칠 안남은 대선이 그렇고 오는 61일 지방선거가 있다. ‘모든 군주들은 국민의 나태함을 이용한다라고 정치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정치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국민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고, 정치인의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 힘이라는 사실, 그리고 국민은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섬겨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그래서 우리는 선거로 국가와 국민들이 흥()하고 통()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튼 우리는 올해 두 번의 선거를 통해 대통령과 풀뿌리민주주의 지도자를 뽑게 될 것이다. 그러나 선거를 통해 당선된 그들은 곧 정치인으로 얼굴을 바꾸고 정당 안으로 들어가 정당의 거수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다시 지도자의 가면을 쓰고 권력을 한껏 누리며 국민을 두려워 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면 여러 언론의 기자들을 대동하고 시장에서 국밥을 사 먹으며 시민들의 손을 잡으며 권력에 대한 향수로 한 표를 구걸할 것이다. 이렇게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인의 유통 기한은 4, 혹은 5년이다. 결코 짧지 않은 이 유통 기한을 연장시켜 주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선거이기 때문에 우리는 미우나 고우나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 것이다.

국민으로 소중한 권리와 의무로 표현하는 한 표의 위력은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내 자신과 내 가족, 이웃, 그리고 미래의 후손들을 위한 보험이며 초석이 될 것이다. 또한 선거 결과가 어떻든 정치인들은 높은 투표율을 보고 국민들의 관심을 느끼게 되고 조금 더 긴장하며 정치를 할 것이다.

설령 내가 지지하는 후보자가 당선되지 않더라도 우리들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해야 한다.

권리라는 것은 있을 때 지키기는 쉬워도 빼앗긴 후 되찾아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역사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권리를 얻기 위해 목숨을 희생했는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자유롭게 선거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하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선거로 흥()하고 통()해야 하는 진실을 다시 한 번 생각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에 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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