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후 무소속 출마?
2월 9일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거창군을 찾았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수도권 험지출마를 설득하기 위해, 그러나 설득에 실패했다.
김 위원장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만나 수도권 출마를 요청했으나 김 전 지사는 고향출마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한국당 공관위는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 선언을 한 만큼 내주초 홍 전 대표, 김 전 지사에 대한 공천배제 방침을 밝힐 예정으로 알려져 탈당 등 두 사람의 격렬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선거에는 세심한 전략도 짜야 하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잘 판단해야 한다" "마치 언론에 나와 있는 것처럼, 한 건 식의 논리로 몰아가면 자칫 선거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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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산청함양거창합천 列國志
-이용구 경남일보 기자
21대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향 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이번에는 고향에서 금배지를 달고 여의도에 재입성할지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가 되고 있다.
김 전 지사의 가세로 이 지역은 전·현직 출신과 김 전 지사간 고향 선후배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전 지사는 재선 경남도지사 출신의 재선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역임한 잠재적 대권 주자로 불리어 지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이번에는 고향 출마를 공식화 하고 3선을 향한 고향 민심 다지기에 올인하고 있다. 역대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는 보수색이 짙은 곳으로 보수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지역이다. 그러다보니 각 후보들은 본선보다는 공천에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현역으로 자유한국당 소속 초선의 강석진 의원과 재선 출신의 신성범 전 의원이 공천을 놓고 재대결의 한판 승부도 예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강 의원은 재선을 향한 민심잡기에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한 간담회 등을 통해 조직을 추스르며 지역을 누비고 있다.
방송기자 출신의 신 전 의원도 특유의 인간적인 친화력을 앞세워 8년의 현역 시절 닦아놓은 조직과 인맥을 활용한 여론 올리기에 매진 하고 있다. 여기에다 김 전 지사도 민심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어 이들을 향한 지역 유권자의 선택이 주목된다. 반면 정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조현진 전 지역위원회 사회적 경제위원장과 서필상 전 전국농협노조위원장이 각각 후보로 등록하고 대민 접촉으로 지역민에게 다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