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바캉스, 영험도량 금원산 가섭마애불에서 우주의 氣를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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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바캉스, 영험도량 금원산 가섭마애불에서 우주의 氣를 받자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22.07.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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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사진 조광환 기자

 

 

 

 

가섭 존자를 아십니까? 가섭존자는 부처님 입멸 후 교단의 중심이 되어 불교 교단을 이끌었던 제자이다. 대웅전의 탱화를 보면 부처님 바로 옆에 젊은 스님과 늙은 스님 두 분이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젊은 스님은 부처님의 시자였던 아난 존자이고, 늙은 스님이 바로 가섭 존자이다.

 

, 부처님 입멸 후 교단을 수호한 가섭 존자의 공덕의 중요함을 알 수 있다.

 

 

 

 

가섭 존자는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에서 두타 제일(頭陀第一, 의식주에 대한 소욕지족과 무소유를 실천하는 행위)’의 제1인자였다고 불리웠다.

 

 

그리고, 부처님 입멸 후 부처님의 가르침과 계율의 흐트러짐을 보고 500명의 비구들과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결집해서 후세에 전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신 교단의 지도자였다.

 

 

 

금원산 자연휴양림 위쪽의 거대한 천연동굴에 가섭존자 형상을 한 마애불이 있다.

 

 

 

 

 

 

 

 

적립암벽을 얇게 파고 부조(浮彫)한 마애불로서 침잠한 얼굴 표정과 특이한 대좌 형식 등에서 토속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불상이다. 중앙의 본존불(本尊佛)은 소발(素髮)의 머리 위에 육계(肉髻)가 큼직하다.

 

 

육계란 32()의 하나. 불정 (佛頂) 또는 정계 (頂髻)라고도 말함. 부처님의 정수리가 솟아 상투 모양의 모습을 이룬 것을 말한다.

 

 

불상에 대한 조상기(造像記)

 

 

 

 

 

넓적한 얼굴은 작은 눈과 입 세모꼴의 뭉텅한 코 납작하고 긴 귀 등은 역시 토속적이다. 밋밋한 어깨에 신체의 볼륨은 약화되었고 통견(通肩)의 대의(大衣)는 평탄적인 간결한 옷 주름이 중첩되어 있다. 대의 하단은 짧게 표현되어 양 다리가 길게 노출되었다. 양 발은 보편적인 정면관(正面觀)의 불신과는 달리 발꿈치를 서로 맞댄 측면관(側面觀)이어서 부자연스럽다. 양손은 가슴 앞에서 모아 엄지와 인지를 맞댄 상품중생인(上品衆生忍)을 맺고 있어 아미타불로 추정된다. 대좌의 윗면에는 5엽의 앙련(仰蓮)을 내부에서 간엽(間葉)3엽의 복련(覆蓮)을 표현하였다. 광배(光背)는 융기선으로 표현한 무문(無紋)의 보주형(寶珠形)이다.

 

좌우 협시보살은 본존불과 조각기법이 비슷하지만 양 옆으로 고사리처럼 번잡하게 뻗은 천의(天衣)자락과 영락 장식 등 장식성이 강하다. 특히 한손으로 천의 자락을 잡은 자세는 삼국시대 보살상을 연상시키지만 그 보다는 훨씬 도식화되었다. 본존불에 비해 여성적인 얼굴에 머리에는 화려한 화관(花冠)을 썼으며 수발(垂髮)은 어깨까지 늘어져 있다. 광배는 원형 두 광배이며 대좌는 사실적인 연꽃으로 구성되었다.

 

좌협시 보살 옆에 세로 88, 가로 77, 깊이 약2정도로 암벽을 파낸 다음 이 불상의 조상기(造像記)를 해서체로 126자 총21행에 540여 글자를 새겼으나 마모가 심하여 판독이 곤란하다. 고려 16대 왕인 예종(1106~1122在位)이 그의 어머니 왕생극락을 위해 효심으로 새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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