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신원면 청수리 출신 박민식 전 국회의원, 보훈처장 (장관급)에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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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신원면 청수리 출신 박민식 전 국회의원, 보훈처장 (장관급)에 내정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22.05.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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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이용구 지리산힐링신문 편집국장

보훈처장(장관급)에 거창출신·尹 측근 박민식…베트남전 전사 군인 아들

의원 시절 국가보훈처 소관 정무위 여당 간사
박민식 전 의원의 어린 시절 꿈은 군인이었다. 박 의원은 월남전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뒤를 잇고 싶었다. 박 의원의 아버지는 그가 일곱 살 되던 해 돌아가셨다. 당시 어머니의 나이 서른여섯 살. 홀어머니 밑에서 6남매의 넷째로 자란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꿈을 잃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보훈처장에 거창출신 박민식(57)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됐다. 예비역 장성이 맡아 오던 보훈처장(장관급)에 비() 군인이자 첫 의원 출신이 이례적으로 내정됐다. 다만 박 내정자는 보훈 가족일원이다.

박 내정자는 서울대 외교학과 재학 중이던 1988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에서 일하다가 1993년에는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6년부터 검사로 근무했다.

검사로 11년간 활동하면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주임 검사 시절 국가정보원 도청 사건으로 국정원을 최초로 압수수색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신건·임동원 전 국정원장 등을 직접 조사해 구속시키는 등 수사력을 인정받아 불도저 검사별명을 얻었다.

이후 검찰을 떠나 정계에 입문하면서 2008년 한나라당에서 같은 거창출신의 거물 중진 3선 현역 정형근 의원을 제치고 부산 북·강서갑 공천을 따낸 뒤 제18대 국회의원이 됐다. 2012년 제19대까지 재선에 성공했으나, 20·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윤석열 대통령 경선 캠프에서는 기획실장을 맡았고, 당선 후인 지난 324일 당선인 특별보좌역에 임명됐다.

최근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출마하면서 출마를 접고 안 위원장에게 양보했다.

 

박 내정자는 의원 시절 국가보훈처를 소관하는 상임위원회인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를 했다. 첫 정치인 출신 보훈처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박근혜 정부 박승춘(중장), 문재인 정부 피우진(중령), 박삼득(중장), 황기철(대장) 전 보훈처장은 모두 군인 출신이었다. 피우진 전 처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예비역 장성이었다. 다만 노무현 정부 박유철·김정복, 이명박 정부 김양 전 보훈처장은 군인 출신이 아니다.

 

박 내정자의 부친 고() 박순유 중령은 베트남전에 참전해 전사해 현충원에 안장됐다. 박 내정자는 부친이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후 7살 때 거창군 신원면 청수리에서 부산 구포로 이사를 갔다.

보훈 가족인 박 내정자는 2012년 재선 성공 후 보훈처에 보낸 메시지에서 국가유공자 및 유족들의 복리 증진과 이분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 본받을 수 있는 사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거창군 신원면이 그의 안태고향이다.

 

 

청수리(淸水里)에서 태어났다. 

청수리에는 청용, 수동, 대안 세 마을이 있다. 청용과 수동에서 한 자씩 다서 청수리라 하였다.

  • 청용(靑龍) : 청동(靑洞)이라고도 하며, 마을 남서쪽에 비룡산(飛龍山)이 있어서 청용이라 한다.
  • 수동(水洞) : 물이 많아서 수동이라 하고, 6.25 때 불탄 마을이다.
  • 대안(大安) : 옛날 순흥안씨가 마을을 열었다하여 이름 되었고 6.25 동란 때 불탄 것을 1953년에 다시 이룩했다.

 

 

 

 청수리. 거창 사람들이 청수태라 부르는 그곳은 높은 산 하나를 넘어야 학교에 갈 수 있는 첩첩산골이었다.   

 

 

 

 

박민식 내정자는 지리산힐링신문과와 전화 인터뷰에서 나라를 위해 청춘과 인생을 바친 분들이 정당하게 대우받는 것이 선진국의 제일 조건이라며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신을 바로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민식 내정자는 독립운동을 했던 참전유공자 가족이다. 선친인 고() 박순유 중령은 베트남전 참전용사로 육군 맹호부대 첩보대장으로 임무 중 19726월 전사했다. 일제강점기엔 경남 거창 신원초등학교 동맹 휴학 사건(1942)을 주동해 10여일간 구속되기도 했다.

박 내정자 가족은 선친을 기리기 위해 베트남전 당시 격전지였던 빈딘성에 지난 2008년 작은 도서관을 세웠다. 박 내정자는 유년 시절부터 이런 우리 가족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왔다하지만 우리 사회의 참전유공자와 가족에 대한 시선과 예우를 생각할 때 안까까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관점에서 사실 국가를 위해 가장 해보고 싶었던 일이 보훈이었다고 밝혔다.

부산애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 내정자는 외교관과 검사를 역임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온 박 내정자는 1988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으로 공직을 시작했지만 사직했다. 이후 1993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96년부터 10년간 검찰에서 일했다.

 

 

 

 

 

19대 국회에선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로 활동하면서 보훈 관련 다수의 법령을 통과시켰다. 이 때문에 보훈처 내에선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박 내정자가 전사자 유가족이다보니 보훈처 산하 참전유공자 단체에서 호감도도 높다고 전했다.

 

또 박 내정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대선본부 전략기획실장, 당선인 특별보좌역 역임)으로 불리는 만큼 정부조직 개편 시 보훈부 승격을 기대하는 눈치다. 이와 관련, 박 내정자는 취임 전이어서 조심스럽다면서도 대통령께서도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당당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다고 말했다.

 

박민식 전의원이 신성범 후보개소식때, 거창을 찾았다. 거창군 신원면 출신인 박민식 의원은 "신원 청수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8살이 되던 해 아버지께서 베트남 전쟁에서 돌아가셔서 어머니와 함께 부산으로 가게 된 어린 시절 일화를 소개하며 "부산에서 국회의원을 하며 거창 향우들의 많은 협조와 도움을 받고 있다"며 거창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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