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이 있는 도시 거창, 또 다시 사라질 위기의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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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이 있는 도시 거창, 또 다시 사라질 위기의 영화관...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22.01.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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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범 거창뉴딜정책연구소장(거창군수출마예정자)과의 인터뷰
거창뉴딜덩책연구소

오늘 우리지역에서의 이슈화되고 있는 거창의 영화관에 대한 과제를 가지고 거창군수출마예정자인 김기범 거창뉴딜정책연구소장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 향간에 거창 영화관 관련 현수막을 게첨하면서 이슈화되고 있는데 김소장께서는 거창은 어떤 곳이라고 생각합니까?

) “저는 스파이더맨이 아닙니다. 하지만, 거창 영화관을 살리고 싶습니다

이 현수막 말이죠?

서부경남의 깊은 산골 오지 마을...

경남 거창이라면 누구나 떠올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거창 사람들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서부 경남에서 법원과 세무서가 있고 영화관이 있는 곳.

서부 경남의 유일한 곳 바로 거창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역에서 영화관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합니다까?

) 영화관이 있고 없고는 그 지역의 지역민들에게는 지역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결부된다고 봅니다.

인구 10만 미만의 소도시에서의 영화관은 산업현장이라기보다는 문화공간의 의미가 더욱 강하고, 지역민들이 회합하는 커뮤니티문화공간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화는 다른 어떤 문화매체보다 모든 연령대가 좋아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해 내고 있는 문화매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든 소도시들이 영화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가까운 함양군만하여도 상설영화관이 없습니다. 예술회관의 공연장을 빌려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우리나라와 외국의 소도시들에 영화관이 있는 사례는 있습니까?

) 우리나라는 상당히 많은 소도시들이 영화관이 없습니다. 영화를 보기위해서는 가까운 대도시로 나가야만 하는 곳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로 인해 영화를 관람하는 문화를 향유하는 것에 양극화가 생겨났고, 이는 문화발전 또한 불균형한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2013년부터 지역간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소도시에 작은영화관을 짓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유럽의 문화강국인 영국도 강한 영상 정책을 펼치는 국가 중 하나로, 지역 영상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나라이다. 특히 영국은 지역 커뮤니티 안에서 영화를 함께 관람하는 경험을 지역 주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원을 장기간에 걸쳐 펼치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의 소비가 어디서든 가능해진 오늘날, 극장이라는 공간에서의 영화 관람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영화 관람이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극장 관람이라는 것이 지역 커뮤니티의 유지와 발전에 어떠한 형태로든 기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영화관은 청년들과 지역민들에게 어떤 의미라고 생각합니까?

) 거창의 젊은 청년들에게 물어보면 그래도 거창엔 영화관이 있어서 좋다고 합니다.

사실 시골이라는, 특히 농촌지역이라는 지역현실이 젊은 사람들이 안주하기에는 너무 따분하고 미래가 없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한 젊은 세대들이 시골지역, 농촌지역의 생활 속에서 도시의 화려함과 도시민들처럼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가 있다면 바로 영화이고 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관은 젊은 세대에게는 삶의 지속해나가게 하는 작은 동력이 주어지는 곳이 아니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시골지역에서 청년들에게 안주하여 살라고 하면 대부분의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 육아와 교육, 그리고 병원 등을 이야기 하면서 빠지 않는 것이 바로 즐기고 살 수 있는 문화공간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런 젊은 세대에게 거창은 다양한 문화공간이 있는 곳으로써 젊은 세대들에게 지속적인 안주의 계기를 마련해는 계기가 되어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영화관인 것입니다.

) 지역의 영화관은 왜 지켜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거창의 영화관은 근현대문화가 자리매김하면서부터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때로는 사라졌다가 다시 살아났다가를 반복하면서 그 명맥을 겨우겨우 이어져왔습니다.

그러한 거창의 영화관이 코로라라는 시대적 위기에 결국 무릎을 꿇어야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는 우리사회가 잊고 사는 큰 힘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바로 함께라는 것의 귀중함을 알게 해 준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육신의 아픔보다 더 크게 사회를 망가뜨리는 것이 단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마스크를 하고, 일정 인원 이상이 마주볼 수 없으며, ‘함께누려왔던 그 모든 것들이 사라져버리고 중단되어 버렸습니다. 그로인해 사회혹은 세상이라 하는 곧 인간관계가 단절되고 사라져감으로 사회 또한 갈수록 죽어가는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코로나를 극복하고 다시금 정상적인 사회가 돌아가게 하는 가장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함께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 중에서 빅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는 경험을 공유하는 것 또한 지역의 사람들이 함께라는 유대가 만들어지고 그로인해 세대를 아우르고 젊은 세대들이 지속적인 삶의 안주가 이루어지게 하는 역할의 큰 축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들이 단절되고 사라져가지만 반드시 지켜야할 것이 있다면 그 중에 하나가 영화관입니다.

 

) 영화관 관련 하고 싶은 얘기가 있나요?

) 작은 바램이 있다면 지역의 작은 영화관이지만 이를 지켜내는 것은 지역민들만의 힘으로는 참 어렵습니다. 행정의 지원이 없다면 또 다시 거창의 영화관은 문을 닫아야할 것입니다. 물론 여러 가지 법적 제한들과 문제점들이 있겠지만요.

영국, 호주, 일본 등등 많은 나라들이 소규모도시의 지역영화관이 가지고 있는 그 가치를 알기에 영화관을 하나의 시장구조 안에서의 산업으로 보지 않고 지역민을 위한 영상문화 향유권의 보존을 위한 지원의 대상으로 여기고 지속적으로 장기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K-문화가 세계로,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것도 소도시의 작은 영화관을 통해 K-문화를 함께 향유하는 사람들의 응원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저는 스파이더맨이 아닙니다. 하지만, 거창의 영화관을 살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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