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황산마을 누르뫼회, 고흥 연홍도 문화답사기 지상중계

2020-02-10     지리산힐링신문

 

 

취재사진|조광환: 누르뫼회 2020년 회장

누르뫼회는 거창군 위천면 황산마을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모임이다, 세월이 흘러 벌써 환갑 나이에 젖어들었다. 5년전 이 아이들(?)이 모여 서로의 우정을 돈독하게 하고 고향 헌신봉사를 위해 작은 모임을 만들었다회원명은 (무순) 신영기, 이용백, 신정현, 조재용, 신용국, 신경애, 조경숙, 조순복, 신용민,신영란, 신용우, 신강용,조광환, 신윤호, 우경연, 강태균(기타)

이들중 신영란은 현재 일본 교토에서 산다.

신용민은 부산서 산다. 교육자 남편을 뒀다, 아들은 엠아티 공대에서 석박사를 받고 현재 콜롬비아대학교수, 며느리도 같은 교수다. 신영기는 최첨단 다리미를 개발 거부가 되었다. 이용백 역시 정밀부품 제조 판매로 사업에 성공했다.

직전 회장은 조재용, 총무 조순복.

2020년 회장은 조광환(지리산힐링신문대표이사), 총무는 신윤호.

 

 

28일 누르뫼회는 회원 친목기념 새해 대단합대회를 가졌다. 장소는 전남 고흥군 연홍도. 이 섬에 직전회장 조재용의 아름다운 별장이 있다.

 

연홍도에 가려면 고흥군 신양 선착장에 도착해야 한다.

 

 

 

연홍도는 (거금도) 안에 작은 섬이지만, 섬안에 미술관이 있는 국내 유일의 섬이다. 섬 전체가 지붕없는 미술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내 유명작가들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만든 미술 섬이다. 거금도 서쪽 끝 신양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 거리에 있는 작은 섬 연홍도가 있다. 폐교를 활용하여 만든 연홍미술관과 마을 골목마다 예쁘게 단장된 담장벽화가 아름다운 섬이다. 연홍도는 미술관은 물론 섬과 바다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휴식공간이다. 또한 인근 바다는 득량만 수역의 나들목으로 조류가 빠르고 수심이 깊어 갯바위 낚시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대다수 가구가 어업과 농업을 병행하는 탓에 연홍도는 밭이 있다. 하지만 섬마을 지형적 특성 때문인지 농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지금도 소를 이용해 밭을 경작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운이 좋으면 쟁기로 밭을 가는 촌로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연홍도 선착장에 도착하자 방파제에 세워놓은 거대한 흰색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름하여 소라부부’. 소라껍데기 모형의 2개 조형물 옆에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거나 바람개비를 돌리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상징하는 빨간색 철제구조물이 자리하고 있다. 마을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빨강과 초롱, 파란색으로 산뜻하게 단장된 함석지붕과 다양한 벽화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마을 곳곳에 설치된 표지판도 예술품처럼 남다른 포스가 풍긴다. 선착장 주변 관광안내소 앞에 자리한 집은 벽 전체가 거대한 사진박물관이다. 주민들이 기증한 400여 장의 사진은 마치 오래된 흑백영화처럼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말 그대로 섬 전체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지붕없는 미술관이다.

연홍도의 매력은 아기자기한 골목길에서 엿볼 수 있다. 버려진 어구(魚具)나 폐품 등을 소재로 한 벽화나 정크아트에서 부터 주민들의 옛 추억을 형상화한 예술품들이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누르뫼회는 연홍도를 여행하면서 우리고향 황산마을에도 연홍도같은 작은 미술관을 짓고 싶었다.

 

신용국=지금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큰 파도가 전국을 휩쓸고 지나가고 있다. 지역도시에서는 이제 새로운 지역의 공모보다는 선정된 지역의 사업추진과 소규모 재생사업에 더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이나 문화도시사업에서의 문화적재생사례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도 여기에 발맞추어 우리 고향 황산마을에 도시재생사업을 벌여보자.

 

 

도시재생은 자력기반이 없어 공공의 지원이 필요한 쇠퇴지역에 지역 내 고유 특색을 살려 경제·물리·사회·문화·복지적인 측면에서 그 기능을 개선하고 활성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국가·지방정부·건설사·전문가들 중심의 하향식 방식이 아닌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직접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주민 참여 사업이다.

 

이에 비해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도시개발의 또 다른 형태로서 지자체와 커뮤니티 주도의 지속가능한 도시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로 들어가 보니 주민의 참여과정이 부족하고 시민의 일상적인 삶과 괴리되거나 공공성 결여 등 많은 문제점에 직면하였다.

물론 착실하게 주민들의 의견수렴 중심으로 사업계획을 작성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관점에서 도시재생에 접근하고 있는 지역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우리 누르뫼회는 여행 첫날, 연홍도 문화르네상스 현장을 지켜보며, 고향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첨언=그리고 우리는 윳놀이, 고스톱을 쳤다. 윳놀이는 서울팀이, 고스톱은 거창의 최고맛집 돌담사이로 오너 신용국이가 싹스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