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환 기자와 함께 떠나는 정치와 명리학 제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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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환 기자와 함께 떠나는 정치와 명리학 제2편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20.04.0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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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 이병철
우측인물이 박도사

 

제산 박 도사, 본명은 광태(光泰)요 개명은 재현(宰顯)이다. 1935~2000. 출생지는 함양군 서상면 옥산리. 이곳 풍수지리 형국은 을해(乙亥) 명당터라고 한다.


박 도사의 생애를 깊이 연구한 조용헌 칼럼니스트에 의하면 박 도사는 유년시절부터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을해명당 기운 탓인지 신기가 대단했습니다, 책을 펼쳐 한번만 쭉 훑어봐도 그 책 내용을 모두 다 암기하는 신동이었습니다. 나이 15세도 안 되어 천기를 알겠다며 함양 백운산 상연대 기도터에 가 용맹정진 수행을 했지요. 이곳에서 그는 영통술을 터득하게 됩니다

 

 

박도사는 일척안(一隻眼)’의 소유자였다.


사람들은 보통 2개의 눈을 가지고 있는데, 이마 한 가운데에 눈 하나가 더 있다는 뜻이다. 그것은 일체의 사물을 투명히 내면까지 볼 수 있는 지혜의 눈으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 사람을 일척안에 구족했다고 한다. (碧巖錄 8)


박 도사 같이 영통(靈通), 분을 가리켜 일척안이라고 하지요

 


박 도사한국 명리학의 태두. 그는 명리학으로 당대 정치경제 고위층의 역술자문역으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명리학이란 천문을 인문으로 전환한 것으로 하늘의 이치를 인간의 운명의 이치로 해석한 분야의 학문을 말한다.


이병철 회장은 박 도사에게 삼성을 장남에게 줄지 막내 건희에게 줄지 박도사에게 의견을 물었다.


오랜 침묵 끝에 도사는 말한다. “主器者莫若長子, 故受之以震 震 子, 動也!”


그기 무신 말이오?”


가정을 다스리는 데는 큰아들, 장자만 한 사람이 없소이다, 이 문장에 자주 나오는 진()은 역경의 상수 중 진괘에 속합니다, 좋게 움직인다는 뜻이외다


경영권을 맹희(이병철 장남)에게 주라 그 말이오?”


. 그것이 정도(正道)입니다


이 말에 이병철 회장은, 한숨을 내몰아 쉬며 그노마 자석은 개망나니라서


성격이 괴팍해도 장남은 장남입니다, 괴팍한 성격은 금세 교정이 됩니다. 옛말에 형은 언덕빼기에서 살고 아우는 밑동네에 살아야 한다고 했심니더, 그래야 형제간에 높낮이가 있게 되고 집안이 바로 됩니다. 참고하십시오


이 회장은 그래도 심투룽한 표정을 지으며 참고는 하겠소만, 그기 글쎄

이병철 회장은 막내에게 기업을 승계했다.

 

 

삼성본관에서 이병철 회장과 단독밀담을 나눴던 박 도사는 두 번 다시 삼성을 찾지 않았다.

 

1987121일 이건희 회장은 부친인 고() 이병철 창업주가 별세한 지 12일 만에 삼성그룹기()를 인수받고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박 도사는, “형제간끼리 다투면 모든 게, 홍로상일점설(紅爐上一點雪=난로 위의 한 줌의 눈)”이라며 맹희, 건희 두 형제의 분란을 걱정했다.

 

청암 박태준

 

 

 

허문도 통일부장관

 

청암(靑巖), 고 박태준 포철명예회장의 호이다. 1991년 신년, 서울 아현동 청암의 집에 정객들이 하나둘씩 몰려들었다. 청암의 처는 손님들에게 고시노 간바이(越乃寒梅: 일본 최고급술)를 내놓았다. 손님들은 술잔을 부딪히며 박태준 대통령을 위하여, 간빠이(乾杯)!”를 외쳤다. 그리고 3일후, 서울 명동 롯데호텔 지하 일식부 벤께이. 청암이 남재희 의원(민자당·김영삼 정부때 노동부 장관 역임)에게 술을 따라주며, “남 동지, 내가 말이 외다, 이번에 대통령후보로 나서고자 하니 부탁드립니다하자 남 의원은 글쎄, 저는 청암 선생을 말입니다. 우리나라가 내각제라면 아주 훌륭한 총리님이 되실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국민이 직접 뽑는 대통령중심제의 대통령으로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순간, 청암의 얼굴빛이 푸르락푸르락해졌다.

 

청암은 자신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지 제산의 누옥 함양군 서상면 옥산리를 찾게 된다.

 

제산은 이병철 회장 박태준 포철회장 역술자문만 한 게 아니었다.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 부인 배인순(펄시스터즈 출신 여가수), 박찬종 전 대통령후보, 허문도 전 통일부 장관,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 등 당대 최고의 정치인 경제인들의 명운을 점춰 주며 역술 세계의 지존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게 된다.


박찬종과 허문도는 제산이 은거하고 있는 함양군 서상면 옥산리 우거를 수시로 찾아왔다. 한 사람은 차기대권운세를한 사람은 주군(전두환)의 안위를 묻고 또 물었다.

 

허문도(20163)는 생전에 필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남명학(南冥學)이 있듯이 제산학(霽山學)도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제산학이란, 제산의 학문을 말합니다. 그분은 살아생전 우리들에게 인간의 운명을 개척해주고 교정 시켜준 인술가였습니다. 그분께서 터득한 추명학(推命學)의 진리를 학문으로 정립해야 합니다. 기회가 되면 제가 앞장서서 사단법인 제산학회를 세울까 합니다

 


장제스((蔣介石) 시절, 중국(대만)에 웨이첸리라는 명리학자가 있었다. 장제스는 나라의 운명(國事)을 논할 때마다 웨인첸리에게 자문을 구했다. 허문도에게 있어서 웨인첸리는 제산 박 도사였다.


펄시스터즈 배인순은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과의 이혼 직전 부랴부랴 함양에 내려와 제산에게 이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캐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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