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환 기자와 함께 떠나는 정치와 명리학 제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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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환 기자와 함께 떠나는 정치와 명리학 제1편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20.04.06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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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산 박도사는 누구인가?

415 총선 특집

霽山 박도사는 누구인가?

함양이 배출한 불세출의 명리학자 제산 박재현(본명은 상태)“제산 선생은 약관의 나이에 대각도통(大覺道通)을 향한 웅지를 품으시고 평생을 명리견성을 위한 수도정진의 진수를 보여주신 이 시대 최고의 명리학인이자, 도인이었습니다.”

 

199121일 덕유산 자락에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

채 날이 밝지 않은 새벽. 덕유산 육십령 갓대기봉에서 살고 있던, 토끼 노루 들짐승들이 얼어죽지 않으려고 일제히 남하했다. 창공에서 따다다닷 헬리곱터 한 대 굉음을 울리며 날아오고 있었다. 헬기는 경남 함양군 서상면 서상초교 운동장에 착륙했다. 검정 중절모를 쓴 노인 한 명이 내린다.

노인을 태운 승용차가 눈 내리는 들길을 지나 서상면 옥산이 옥산마을 한 오두막집을 향한다. 노인이 먼지 냄새와 곰팡이 냄새가 역하게 풍기는 방으로 들어가 한 사내 앞에 앉는다.

묘시(卯時:오전 5) 전에 오라길래 부랴부랴 왔소사내가 담뱃불을 붙이며 공망(空亡)입니더 공망

 

공망이 뭐요?” “무력화, 덤벼봐야 온 사방에 늑대들이 득실득실, 박 회장님, 요번에는 마 참으소” “알겠소이다, 그럼 나는 그만 가겠습니다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박태준 포철회장(당시)과 당대 최고의 명리학자 제산 박재현 옹이다. 1991년 박 회장은 최재욱(전 환경부장관) 류의 민정당 사람과 막료 이대공 등의 권유로 차기대통령에 출마하려고 했다.

이에 박 회장은 자신의 명운을 점술에 물어보기 위해 신새벽 폭설을 뚫고 시골 점바치에게 찾아간 것이다.

 

삼성 후계자 선정 비하인드 스토리

 

1970년 어느날, 서울 중구 소공동 삼성본관. 이병철 회장이 제산에게 맹희 건희 둘 중 누구에게 삼성의 패권을 전해줘야할지 문의를 했다. 이에 제산은 한참 뜸을 들이다가 장자 우선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병철 회장은 패륜(悖倫)을 들먹이며 삼남 건희에게 (후계자 자리를)줘야할 것 같소라고 말했다.

이병철 삼성선대회장

 

 

문어발 기업확장, 정치인에게 뇌물 제공 등으로 폐가망신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도 자신의 앞날 운세를 알아보기 위해 제산을 애타게 찾았다.

 

JP 김종필이 근대사의 정치 풍운아였다면 제산 박재현은 역술(명리학) 분야의 풍운아였다.

 

제산이 도통하게 된 상연대 함양군 백전면 위치
함양군 서상면 옥산리 제산의 집, 덕운정사

 

명리학이란 무엇인가? 일본에서는 명리학을 추명학, 중국에서는 운명을 산출해낸다고 해서 산명학이라고 한다. 명리학은 운명의 이치에 관한 학문이다. 서울대 국문학과 출신인 역술 칼럼니스트 강헌의 말에 따르면 명리학이란 우리에게 우리 삶의 과정이 어떤 질료(質料)로 이루어졌는지를 냉정하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명리학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제산은 1997년 지병으로 별세했다.

최근 하충식 창원 한마음병원 이사장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차에 제산 이야기가 나왔다.

그 분은 저의 고향 함양군 대선배입니다. 살아계실 적에 저에게 참 많은 지혜를 전해줬습니다. 시골 별볼일 없는 의대 산부인과를 나온 저에게 늘 용기를 줬습니다. 임마 니도 잘하몬 맹이가 될 수 있다! 병원사업을 잘 하려면 제일먼저 인간수양을 해야 한다. 고객을 대할 때 친동기처럼 대해야 쓴다, 그분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 사회에 공헌하는 의사로써 충실한 결과, 저는 오늘날 큰병원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필자 조광환 기자(우측) 금원산에서 기수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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