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25년째) 연탄배달부로 돌변하는, 하충식 병원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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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25년째) 연탄배달부로 돌변하는, 하충식 병원이사장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20.01.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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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거리 청소 주도
고향 후배들에게 교복 지원

 

정상목 기자의 인물탐구

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 이사장 인터뷰

 

지역의료발전과 봉사활동에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한국복지재단을 빛낸 55인 인물 선정, 2011년 대한민국 1대 국민추천 국가유공자 국민포장 등의 수상 경력도 있다.

 

수도권과 동일한 수준으로 의료 환경을 개선

도민 건강증진과 보건의료환경 향상 위해

최선 다할 터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이사장 집무실은 대낮인데도 어둡다. 정전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였다. 직원이 말하길 이사장님 엄명입니다. 불필요한 불을 꺼라!”

남을 위해선 돈을 아끼지 않지만 자신에게는 자린고비로 소문난 사람 하충식의 진면목을 보는 기분이다. 그는 15년간 탄 엑센트 소형차를 10년째 아반테를 타고 있다. 골프장에도 한번 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자신의 집무실은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틀지 않는다. 집에서도 마찬가지. 예컨대, 변기의 물은 모아서 내리고 남은 비누는 스타킹에 뭉쳐서 재활용한다고 한다.

하충식 이사장은 말한다. “검소한 생활은 한두 번의 실천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습관으로 몸에 배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공한 CEO들을 만나 봐도 그들 대부분의 공통점은 검소하다는 것입니다. 검소한 습관은 그 자체가 가장 큰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결코 자린고비가 아니다, 추운 겨울이면 가난한 이를 위해 연탄을 공급해주고 있다.

 

 

늑대정신!

집무실에 들어서자 늑대정신이라는 표어가 붙어져 있다. 하 이사장은 요즘 늑대정신에 깊숙이 빠져있다.

아하 저거요? 늑대정신!으로 살려고요, 하하하, 늑대정신은 원래 일본 소프크뱅크 손정의 CEO가 주창한 건데, ‘늑대정신은 이 시대의 조직에 정말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늑대는 제일 약한 상대가 아닌 제일 강한 상대를 선택해 사냥하며, 한 마리로 안 되면 떼로 덤비고 상대가 지칠 때까지 싸우죠. 전체가 똘똘 뭉쳐 열정과 비전으로 몰아붙이면 언젠가 승리한다는 늑대정신배울만 합니다. 직원들에게도 이 정신을 익히라고 전파하고 있습니다. 한 번 직장을 선택했으면 끝까지 함께해 그 조직의 성공과 성과를 함께 기뻐하는 직장인이 돼야 한다!“

 

-병원 개원 이래,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사회공헌사업에 매진하는 이유는?

“1994년 한마음병원의 모태였던 산부인과를 개원한 이래 지역의 소외된 계층을 위한 지속적인 사회사업을 시행해 왔습니다. 봉사활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환자들에게 병원 주변을 청결히 해야 하겠다고 청소를 시작한 것이 올해로 20년째입니다.

처음에는 아침마다 병원 주변만 했지만 상남동 거리까지 매일 청소를 시작해 지난 2011년에는 청소 봉사에 대해 최장자원봉사 한국 기네스 인증을 받기도 했지요. 나를 비롯해 아침 730분에 직원들과 40분간 청소를 하는데 직원들의 호응도 좋았다. 청소는 마음을 담아 자신을 깨끗이 하는 것 아닌가? 이외에도 무료급식소 및 경로당 지원,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 농촌지역 아동·인재 육성 장학금 지원, 아동학대예방사업 지원, 수학여행비·교복비 지원, 소외 아동 사계절 맞춤 프로그램 등을 펼치고 있는데 이런 일들을 하면 기분이 아주 좋아요 하하

-병원 경영에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 미래의 창원한마음병원 청사진은?

나의 평생 소원은 경남에 의과대학을 만드는 게 꿈이다. 그러기 위해선 제대로 된 병원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수도권의 대학부속병원을 능가하는 병원을 구상했다, 나는 이 원대한 사업을 실현시킬 참입니다.”

 

한양대학교와 협약을 맺었는데 이는 어떤 의미가?

-연전, 한양대학교와 협약을 맺었는데 이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병원은 모름지기 의료장비나 시설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것을 운용할 수 있는 우수한 인력의 유치입니다. 그래서 한양대학교와 협약을 통해 한마음병원이 한양대에 100억원 이상 기부를 하고 대신 한양대는 우수한 의료 인력을 파견키로 하는 협약을 맺었지요. 경남도민의 숙원인 수도권 수준의 의료 환경으로 개선시키기 위해 당장 올해 부터 30명의 전임교수와 100명 이상의 임상교수를 개원 때까지 점진적으로 한양대에서 지원을 받게 됩니다.

개원과 동시에 중증외상센터, 심뇌혈관센터, 암센터, 로봇수술센터 등을 비롯한 25개 특성화센터를 가동시킬 수 있는 우수한 의료진이 확보된 셈입니다.

의료진의 지속적 임상연구와 수련을 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풀만호텔과 연계해 대규모 학회를 유치하는 등 수도권과 동일한 수준으로 의료 환경을 개선해 도민 건강증진과 보건의료환경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특히 전임교수 30명을 포함해 130명이 넘는 의대 교수진이 대규모로 지방에 배정된 일은 의료계 100년 역사에 없었던 일이라네. 인턴, 레지던트들까지 합하면 200명이 넘는 의사들이 내려오는 것인데, 이는 의과대학 1개가 통째로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개념이지요.

창원한마음병원의 의료 인프라와 한양대의 인적 인프라가 융합돼 경남지역의 의료수준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지요!“

함양 산골에서 태어나 부단한 자기연마를 거듭, 아시아의 대표 메디컬 클러스터 리더를 꿈꾸는 하충식 이사장의 장도(壯途)에 축하를 드린다.

-끝으로 하충식 이사장께서 일전에 가난한 집 어린이 교복비와 수학여행비를 대납(?)해줬다던데 그 사연을 들려 주십시요.

학생들이 학창시절 가장 상처받기 쉬운 문제가 수학여행을 못 가는 것과 교복착용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남도민들께서 아껴주시는 병원이라는 자존심에서 도내 청소년들의 수학여행비, 교복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싶어 그렇게 했습니다, 뭐 특별히 자랑할 일은 아닙니다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20억원 재원을 출연한다, 하충식 병원장 가족·친지가 운영하는 필봉장학회(이사장 하두현)와 한마음병원 사회복지법인 동화. 그리고 병원 에너지 절약을 위해 부착한 단열테이프 절약금 등을 모아 조달한다. 

하두현 이사장은 함양 하약국을 경영하고 있다.

하충식 이사장은 함양군 출신이다.

조선대 의대를 졸업하고 부산대에서 의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창원고려병원 내 산부인과의원을 개원해 그 다음 해 창원고려병원을 인수해 한마음병원으로 개명하고 병원장에 취임 500병상 규모로 키웠다.

 

그의 고향 사랑은 남다르다. 함양초등학교 정문 앞에 어린이 탑문이 있다. 하충식 이사장이 후배들에게 웅지를 품어라고 지어준 것이다. 함양 보림사, 함양성당 신축공사때도 보시, 헌금했고 함양 후배들을 위해 많은 장학금도 기탁했다.

또 하충식 이사장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복 구입비로 매년 2억원씩. 10년간 20억원을 기부키로 경남교육청과 협약했다.

하충식 이사장은 함양양조장 집 아들로 태어나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49. 동기로는 박대출 국회의원, 김경수 전대구고검장, 양재정 두성식품 사장, 박기열 사량중학교 교장, 손영희 중앙고등학교 교감, 천병주 동부농협 동진주지점장, 구종옥 농협시청지점장, 전중창, 최진상, 주옥수 경남과기대 교수, 황인태 경남도민신문 회장 등이 있다.

정상목 기자 moksang113@hanmail.net

 

 

정상목 기자 인물탐구 다음호 예고

箕堂 김원식(서각예술가), 그는 누구인가?

 

 

필자 정상목기자(좌측)는 경남지체장애인협회 함양군지회장을 맡고 있다. 옆인물은 기당 김원식(서각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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