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三聖宮 한풀선사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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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三聖宮 한풀선사 그는 누구인가?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20.01.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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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품속 깊이 청학동 도인촌이 있다.
이곳에서 산길을 휘돌아 1.5Km가량 걸어가면
해발 8백 50m에 위치한 청학선원 삼성궁을 만난다.

 

 

 

 

 

홍익인간이란 말은 원래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라는 말에서 나왔다. 이 말의 뜻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이치로써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이다.

환웅이 땅으로 내려올 때 환인이 준 천부인에는 홍익인간 정신이 깃들어 있다.

홍익인간은 진정한 자비와 사랑의 경지에서 나온 말이다. 내 가족, 내 이웃, 내 민족만을 사랑하라는 것이 아니라 널리 모든 인간을 사랑하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불교의 자비심과 기독교의 사랑 등도 홍익인간과 통한다.

 

 

민족 선도 교육의 총본산

 

 

지리산 품속 깊이 청학동 도인촌이 있다. 이곳에서 산길을 휘돌아 1.5Km가량 걸어가면 해발 850m에 위치한 청학선원 삼성궁을 만난다.

이곳에는 돌로 쌓은 성곽과 민족통일대장군’, ‘만주회복여장군이라고 쓰여진 장승이 지키고 있다. 그리고 우측에는 커다란 징이 걸려있다. 이 징을 세 번 치면 바위 뒤에서 고구려복장을 한 사람이 나타나 인도한다. 삼성궁(三聖宮).

삼성궁 안으로 들어가면 10만 여 평에 달하는 매우 넓은 대지 위에 수 백 개의 솟대와 한반도와 우리가 언젠가는 찾아야 할 만주벌판을 닮은 연못, 단전호흡을 하는 움집이 나타난다.

이곳은 민족 선도 교육의 총본산이며 천신께 제사를 올리는 소도다. 그래서 아무나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기도 하다.

원력솟대라 불리는 돌탑들과 맷돌·절구통·다듬잇돌 등으로 정성껏 꾸몄으며 토굴, 전시관, 전통찻집 아사달’, 천궁, 숙소 등등이 있다. 그러나 이곳의 제일 중요한 의미는 바로 우리민족의 정신을 회복하자는데 있다.

이런 우리민족의 정신과 혼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평생을 바친 사람이 하동 출신 궁을선인(弓乙仙人) 한풀선사(강민주).

그는 지난 1983년 우리민족 고유의 얼과 정통을 복원시키고자 여기에 터를 내렸는데 5,000년 넘게 이어온 민족 선교를 공부하고 가르치기 위해서다. 고조선시대의 소도를 복원한 것이다.

소도(蘇塗)는 삼한시대(三韓時代)에 천신(天神)을 제사지낸 곳이다.

후한서》 《삼국지등에 소도에 대한 기록이 보인다. 마한(馬韓), 변한(弁韓), 진한(辰韓)의 삼한에서는 매년 12차에 걸쳐 각 읍별로 제주(祭主)인 천군(天君)을 선발하고 특별 장소를 설치해 제사를 지내면서 질병과 재앙이 없기를 빌었다.

소도는 신성(神聖) 지역이므로 국법의 힘이 미치지 못하여 죄인이 이곳으로 도망 오면 그를 돌려보내거나 잡아갈 수 없었다.

소도에 영고(鈴鼓)를 단 큰 나무를 세우고 제사지내던 당시의 주술적인 민속신앙은 오늘날에도 유습을 찾아볼 수 있는데, 솟대가 그것이다.

삼성궁은 우리민족이 6천 여 년 전에 만든 기무를 가르치고 있다. 이는 6천 여 년 전 만들어진 고조선의 삼일신고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삼성궁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삼일신고의 가르침에 따라 삼법수행을 수련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풀선사는 선무는 우선 춤사위를 배우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춤사위를 마치면 아시(처음), 아린(풋것)검등 십여가지의 과정을 거친 뒤 마지막으로 아리랑가락에 맞춰 구사하는 아리랑검법으로 완성의 검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 아리랑검법은 삼성궁에서만 볼 수 있는 검법입니다. 각 과정에는 또 다시 얻기(기초), (모습갖추기), 불임(마치기)3단계 고행과정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선무외에도 무예 24, 택견 등 모든 전통무예를 닦고 있는데 무예마다 각기 다른 사범들이 있어 체계적인 전수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현재 전국에서 대학생, 회사원등 4천 여 명의 사람들이 이런 과정을 수료하고 있다고 했다.

 

동방제일의 명지에서 민족혼 부르짖어

 

 

 

삼성궁의 모든 도량은 한풀선사 혼자 힘으로 지었다. 특히 도량은 고조선이 지배하던 동아시아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모든 수련은 고조선시대의 계율을 따르고 있다.

한풀선사는 맑은 눈빛과 긴 수염, 가볍게 말을 달리는 모습 등 전형적인 도인의 모습이다.

지리산에서 태어난 그는 6세 때 부친(의사)의 친구였던 낙천선사 문하에 들어가 선도를 배웠으며 검정고시로 중앙대에 진학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이어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역시 역사학자가 만든 삼성궁의 모습이며 계율이다.

지리산은 동쪽에 천황봉, 서쪽에 반야봉, 중앙에 영신대가 최치원과 도선국사도 지리산을 동방제일의 명지로 꼽았다. 이런 정기를 지니고 있는 지리산의 한 자락에 자리 잡은 지리산청학선원 배달성전 삼성궁의 규모는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다. 상상 그 이상이다.

저는 초근목피로 연명하며 이 같은 배달민족성전을 건립했습니다. 손으로 돌 하나 하나 가지고 와 쌓았습니다. 특히 한반도와 만주를 닮은 연못에는 제가 백두산 천지에서 가져온 물을 연못에 합수했습니다. 제가 고조선의 소도를 복원하는 까닭은 우리의 배달선도문화를 계승하고자 함입니다라며 지리산 향이 가득 묻어 있는 차를 조용히 음미한다.

한풀선사가 매일 하루 20톤의 돌을 지고 와 세운 솟대는 삼성궁의 상징이다. 또한 이곳의 맷돌은12천 여 개나 되고, 골동품도 1만 여 점 소장돼 있다.

지금도 삼일신고의 정신에 따라 3333새의 솟대를 세우고 있고 전국을 다니면서 우리의 맷돌을 수집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풀선사는 솟대는 환웅이 나라를 다스릴 때 제천을 지내던 소도를 의미하며, 음양의 이치로 만들어진 맷돌은 우리민족의 민족정기를 대변하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궁에는 한배임, 한배웅, 한배검등 삼성과 역대 왕조의 태조, 각 성씨의 시조, 현인, 무장을 모시고 있다.

이곳에서 한풀선사의 민족정기를 전수받고 있는 수행자는 직계수자, 방계수자, 일반수자(일반 참배객)로 나누어진다. 직계수자는 삼성궁에서 최소한 3년 이상 수련을 쌓고 계율에 따라 움직이는 수행자며, 방계수자는 각 대학동아리(전국에 8)와 삼성궁의 정신에 뜻을 함께 하는 수행자들이다. 삼성궁은 평일에는 1천여 명, 주말이나 휴일에는 3천여 명의 관광객을 포함 이곳에 참배하려는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삼성궁은 매년 음력 춘삼월 열엿새를 기해 봄 천제를 지낸다.

대체로 영고(迎鼓 초기 부족연맹체 국가인 부여(夫餘)에서 행했던 집단적 제천의식)의 열림소리부터 시작해 천단춤-천례-일신-월신-헌화-헌다-고천-참알-독경-해원-아리랑검-참알-천례-닫힘소리로 제천의식을 마치고 도당 부정거리-불사, 칠성, 제석거리-도당산거리-대신거리-성제님, 별성장군, 신장 대감거리-살풀이-창부거리-뒷전거리등으로 신명나는 잔치를 이어간다.

삼성궁을 돌아보는 산행 길. 검달길(‘신성하다의 의미고 을 의미한다)은 그래서 매우 정갈하면서도 아름답다.

얼마 전 한풀선사는 어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신()들은 인간들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선사시대의 신들은 인간과 공존했고 고대시대의 신들은 인간을 굴복시키며 신성을 드러냈어요. 중세에 와선 신성이 인성을 노예로 삼아 폭압했고 근세에 와선 신과 인간 사이에 숙주가 나타나 인간을 통제했고요. 현대에 와선 숙주들 간의 반목과 갈등으로 인간사를 전쟁과 분열로 몰아넣게 됩니다. 저는 대립과 갈등을 넘어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처럼 40년이 넘는 시간을 이곳에 바쳤습니다. 인간의 본성인 자연성을 회복하여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회복하기 위하여라고 말을 했었다. 이제야 한풀선사의 깊은 뜻을 기자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조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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