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함양전통시장’에서 힐링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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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함양전통시장’에서 힐링을 즐겨보자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19.12.2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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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세출의 장애인 죽세품 명인이 만든 복조리 구입해 만사형통


겨울의 별미 잉어빵과 소설가 공지영 극찬 열무김치 먹어보자

변강쇠 산삼호떡과 도올 김용옥 선생 목화이불 쇼핑하자

 

 

 

○…시골장터는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靈感)을 주었다. 시골장터를 소재로 한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이효석 단편소설 메밀꽃 필무렵이 있다. 첫대목은 이렇게 시작된다.

시골 장이란 애시당초에 글러서, 해는 아직 중천에 있건만 장판은 벌써 쓸쓸하고, 더운 햇발이 벌여놓은 전 휘장 밑으로 등줄기를 훅훅 볶는다. 마을 사람들은 거지반 돌아간 뒤요, 팔리지 못한 나뭇군 패가 길거리에 궁싯거리고 있으나, 석유병이나 받고 고깃 마리나 사면 족할 이 축들을 바라고 언제까지든지 버티고 있을 법은 없다. 춥춥스럽게 날아드는 파리 떼도 장난꾼 각다귀들도 귀치 않다. 얼금뱅이요, 왼손잡이인 드팀전의 허생원은 기어이 동업의 조선달을 나꾸어 보았다.

그만 거둘까?”

잘 생각했네. 봉평장에서 한 번이나 흐뭇하게 사 본일 있을까? 내일 대화장에 서나 한 몫 벌어야겠네

오늘밤은 밤을 새서 걸어야 될걸

달이 뜨렷다?” (하락)

 

○…함양군 함양읍에 위치한 지리산함양시장 오일장은 2·7일에 선다.

107일 아침 제일먼저 싸전 가게문이 열렸다. 이어, 고구마, 사과를 실은 손수레, 구포국수, 제주갈치 영광보리굴비 용달차가 장터 길목에 자리를 잡는다. 알이 탱탱한 기름진 보리조기 한 마리 구워, 찬물밥에 한 가닥씩 찢어 먹었으면 좋겠다.

지리산 함양시장에는 불세출의 장애인 죽세품 장인이 있다. 며칠전 필자는 (지인인) 방송작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장애를 극복하고 최고의 죽세품을 만드는 노인의 삶을 극화하고 싶으니 길라잡이를 해달라.”해서, 5일장날 방송작가와 함께 지리산함양시장을 찾았다.

 

죽세품의 전설이 만든 죽부인

○…지리산함양시장 죽세공 가게 대죽상회, 팔이 하나 없는 이경생 노인이 부인과 함께 죽부인을 만들고 있다. 노인은 KBS-TV 6시 내고향. SBS-TV. 국제신문 등에 대서특필된 뉴스메이커이다. 장애인이지만 복조리를 만들 땐 가히 마법의 손으로 변한다.

16세때 스승 서국선한테서 대나무 다루는 법을 익혔다 한다. 네이버 주소창에 함양 이경생을 치면 SBS-TV 테마기획이 나온다. SBS는 이경생 옹을 마술의 손, 스러져 가는 전통 죽세산업을 꿋꿋이 지키는 옹골찬 장인이라고 보도했다.

이경생 옹이 지금 만들고 있는 죽부인 야화가 재밌다. 죽부인은 대나무로 길고 둥글게 얼기설기 엮어 만든 죽제품을 말하는데, 구멍이 나도록 성글게 짜서 원통형이 되게 하고, 마구리는 잘 접어서 궁글리어 모나지 않게 만든다. 숯불에 지져 색을 내는 외에는 콩댐을 하거나 생옻을 칠하는 등 가공을 하지 않는데, 이는 여름철 땀에 씻기거나 묻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죽부인은 무더운 여름철 잠자리가 불편할 때 사용한다. 삼베의 홑이불을 씌워서 죽부인을 가슴에 품고 한 다리를 척 걸치고 자면 허전함을 덜 뿐만 아니라 솔솔 스며드는 시원한 바람에 저절로 숙면하게 된다. 한국의 민속공예(맹인재,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9)죽부인은 잠들게 하는 수면제가 없었던 시절, 병자에게는 좋은 치료의 도구가 되었다. 죽부인은 아들이 아버지의 것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예의이다라고 적혀져 있다.

대죽상회 탐방을 마치고 필자는 지리산함양시장의 이색점포를 취재하기로 했다. 미디어힐링 독자들이여, 함께 손 잡고 시골시장 풍경여행에 나서 봅시다.

 

겨울별미 잉어빵은 맛있어!

지리산함양시장 초입에 겨울의 별미 잉어빵 가게가 있다. 수필가 강호형은 잉어빵을 이렇게 노래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나도 추억이 되살아나 가끔 한 봉지씩 사 들고 오곤 했다. 할머니는 손이 굼뜨고 장사 솜씨가 서툴기는 했지만 푸근한 맛이 있어 좋았다.”

잉어 빵 속에는 앙코()가 들어 있다.

팥은 악령(惡靈)이 무지무지하게 두려워하는 물체이다. 전통 혼례를 치룰 때, 하객들이 신랑 신부의 머리 위로 쌀과 팥을 던진다. 왜 그럴까?

쌀은 부귀(富貴)를 기원하는 상징물이며, 팥은 잡귀를 쫓아주는 역할을 한다.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기에 앞서 대문이나 장독대에 뿌리면 귀신을 쫓고 재앙을 면할 수 있다고 여겼다. 이사하거나 새 집을 지었을 때에도 팥죽을 쑤어 집 안팎에 뿌리고, 이웃과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다. 또한, 병이 나면 팥죽을 쑤어 길에 뿌리기도 하였는데, 이것은 팥의 붉은색이 병마를 쫓는다는 생각에서 연유한 것이다.

 

소설가 공지영 소설 속에 열무김치가!

○…소설가 황석영은 자타가 공인하는 식도락가이자 음식평론가이다. 그이가 쓴 음식책 황석영의 밥도둑을 읽다보면 침이 저절로 샘 솟는다. 황석영 작가 소설 개밥바리기별에 열무김치가 등장한다.

<농부가 들어오라고 하더니 우리를 집 안의 마루에 올라앉도록 하고는 아내를 불러서 뭐 끼니될 게 없느냐고 물었고, 아낙네가 찬밥 남은 게 있지만 보리밥이라 어떨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무거나 다 잘 먹는다는 우리의 시원스런 대답에 재깍 밥상이 나왔다. 농부는 신이 났는지 열무김치와 새우젓만으로 물 말아서 맛있게 먹는 우리 옆에서 풍년초 담배를 말아 피우며 이제는 반말로 연신 말을 시켰다.>

공지영 소설 착한여자에도 열무김치가 등장한다.

<그냥 다른 남편들처럼 사소하지만 다정한 말투로 정인의 건강 상태를 묻고, 오늘은 일찍 들어가겠으니까 대구탕이라도 끓여놓으라고, 예를 들면 저번의 찌개는 조금 매운 것 같았으니까 오늘은 싱싱한 대구를 사다가 맑은 지리를 끓여서 당신이 저번에 담근 그 시원한 열무김치하고 함께 먹어보면 어떨까 하는 말을 해주었으면 했던 것이다>

열무는 어린 무이다. 재배 기간이 짧아서 1년에 여러 번 재배할 수 있다. 주로 김치를 담가 먹으며, 물냉면이나 비빔밥의 재료로도 사용된다. 열무에는 산삼과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이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 A, C와 무기질을 보충해 주어 여름철 건강에 도움을 준다.

열무에는 눈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A가 많아 시력저하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도올 김용옥는 왜 목화이불만 고집 하나?

지리산함양시장에서 목화이불 전문가게 칠성면업사가 있다. 주인은 임채장. 그가 만든 핑크하트 이불 제품(순수 천연 목화솜으로 생산)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유수 다른 제품의 경우 천연목화솜과 캐시미어로 만들어 친화적이지 못하다. 이에반해 칠성면업사 임씨가 생산하는 이불 제품은 100% 천연목화솜을 사용함으로써 신뢰감을 주고 있다.

재배하는 목화의 양이 한정적이어서 년간 이불 100채를 생산하는데 만족해야 하지만 그래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 천연 목화솜 이불을 만들어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칠성면업사 임채장 대표는 전국에서 홀로 목화솜을 재배하고 있어 아쉬움이 크지만 그래도 홀로 명맥을 잇고 있다는 자긍심이 있어 이 일에서 손을 놓을 수 없다.”고 말하고 훗날 이 일을 다른 사람이 이어가면 좋겠지만, 아니면 자식에게라도 대를 이어 물려 주었으면 하는 것이 현재의 심정이다라고 밝혔다.

도올 김용옥은 저서 기옹은 이렇게 말했다를 통해 목화이불이 왜 사람 몸에 좋은지를 설명하고 있다. “나는 365일 목화이불 속에서 잠 잔다. 이 이불 아니면 절대 잠을 안 잔다. 이 이불은 나의 건강 수호천사다. 나는 절대적으로 이 이불을 신뢰한다, 왜냐? 이 목화이불이 내 뇌를 항상 맑게 해 주므로

한방학자들도 이구동성 아토피에 안 걸리려면 목화이불을 사용하라고 권유한다. “현재의 베개나 이불 요 쿳션의 속을 가위로 잘라보면 그 안에는 스폰지 또는 화학솜으로 세균 및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들이 살기 가장 좋은 조건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런 이불 속에서 잠자게 되면 100프로 아토피 환자가 됩니다, 반면, 목화는 친자연성 물질이라 인체에 유익합니다, 목화 솜이불에 자면 절대 아토피 안 걸립니다

 

 

발문

팔이 하나 없는 이경생 노인이 부인과 함께 죽부인을 만들고 있다. 노인은 KBS-TV 6시 내고향. SBS-TV. 국제신문 등에 대서특필된 뉴스메이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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