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정상목기자가 취재한 "지리산 등구사 산사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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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정상목기자가 취재한 "지리산 등구사 산사 음악회"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22.05.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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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목 기자는 경남지체장애인협회 함양군지회장을 맡고 있다.
정정미 명창 

정상목 기자가 만난 사람

 

 

영남판소리보존회 이사장

정정미 名唱

 

 

정정미 명창(名唱)은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소리꾼이다. 정정미 명창은 지난 2021년 제25회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정 명창은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 고 모정 이명희 명창의 딸로, 송만갑-김소희-이명희-정정미 동편제의 계보를 이어오고 있다.

정 명창은 함양군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그의 모친 이명희 명창이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계곡에서 득음(得音)을 했다. 딸 명창은 마천면 등구사를 자주 찾아 이곳에서 불심도 닦고 산사음악회도 연다. 지난 511일 부처님오신날, 등구사 뜨락에서 정명창 산사 음악회가 열렸다.

지난 2020620일 밤, 정정미 명창은 등구사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코로나 19 극복을 기원하는 특별 기획공연 마음과 마음 언텍트(비접촉) 음악회를 개최했다. “얼씨구 좋다!”로 시작된 음악회에는 서춘수 함양군수, 황태진 군의장을 비롯해 군관계자와 함양군산림조합장, 함양군축협조합장 및 여성단체 명예회장등이 많은 인사들이 참석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자 마련한 영남판소리보존회(이사장 정정미)의 특별 기획공연이었다.

 

 

 

 

 

이날 등구사 산사음악회는 4부로 구성됐다.

1'깨우다'는 전쟁으로 희생된 영혼을 길놀이와 탑돌이로 달래며 연주는 영남판소리보존회 회원들이 담당했다.

2'피우다'는 제29회 김해전국 가야금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가야금병창 전해옥의 반야심경으로 열창했으며 한영숙 명무의 외손녀인 임정희 세종대 무용과 교수가 승무가 천왕봉의 봉우리를 감싸안 듯 이어졌다.

3'위하다'는 뮤지션 다니엘 K의 통기타 무대와 경북대표 주니어무용단 주신(단장 오주신)'새가 날아든다'를 선보이고 주영호 예술감독이 이끄는 연희컴퍼니 비상은 전통과 이색적인 선율로 작은 음악회를 큰울림으로 분위기를 자아냈다.

4'기리다'는 등구사 주지 인담 스님과 불자, 관객, 연주단이 함께 어울리며 대미를 장식한다.

정정미 명창을 만나 영남판소리보존회에 대해 인터뷰했다. “영남판소리보존회는 영남지역에 전승하는 판소리 즉 동편제의 전승 보급을 통한 전통예술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입니다.”

동편제(東便制)는 조선 영조 때의 명창 송흥록·권삼득 등의 법제를 이어받은 판소리 유파 가운데 하나이다.

전북 남원 운봉·구례·순창·흥덕(興德) 등지에서 이어져 왔다. 우리가 일상 대화에 있어서 호령을 한다거나 호걸스럽게 의사를 표시할 때는 어세(語勢)가 강렬해지고 활발해지는데 판소리에서 이와 같은 흐름으로 노래한 유파가 동편제이다. 동편제는 소리가 웅장하고 가맥(歌脈)마다 힘이 들어 있다.

정 명창은 함양군이 동편제의 고향 전북 남원운봉과 지척거리에 있다며 함양군에도 동편제 학숙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하면서 함양군민에게 이런 인사말을 했다.

지리산은 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엄마의 품 같은 곳입니다. 지리산 자락에 있는 함양군민 여러분들은 정말 좋은 곳에서 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인심도 좋으시고 따뜻하시더라. 주말마다 방학 때 마다 추성리마을 칠선계곡 득음터에 소리 공부하러 오는 소리꾼들을 반갑게 맞아주시는 군민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정상목 지리산힐링신문 함양군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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