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특집|함양군 안의면 출신 양선희시인 힐링책 『리셋하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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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특집|함양군 안의면 출신 양선희시인 힐링책 『리셋하다』 출간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22.04.09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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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 거창여상 출신
​https://youtu.be/lhP52caGW6s

집필-전흥규(시인)

 

양선희 시인이 히말라야로의 여정을 통해 얻은 일상 이탈의 여행 에세이를 담아 리셋하다를 출간했다. 생의 여정과 닮은 고산 트레킹에서 갖은 고통을 감내하며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과정은 수행의 길이자 다시 태어나는 재생의 길이다.

그는 시인이다. 그러나 어느 때부터 시를 쓰는 시간보다 가계부 쓰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생업을 이어가는 동안 책과 멀어지고 꿈꾸는 게 피곤했고 작은 일에 감동하는 일도 드물어졌다.

너나없이 다들 그렇게 길들어지는 것이라고 위안하며 살았다. 정착하기 위해 스스로 날개를 떼어내는 것이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여겼다. 그렇게 현실이 알려주는 표지판을 열심히 따라가다가 문득 깨달았다. 자신이 오래전부터 표류하고 있었음을.

리셋하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의 무게를 감당하느라 무뎌진 삶의 감각을 일깨우기 위해 히말라야를 택했던 한 사람의 여정을 담은 책이다. 험한 운동이라고는 해본 적 없는 연약한 중년이 무모한 도전에 나서며 체력을 단련하는 과정,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길을 걸으며 겪는 고난의 여정, 시인의 정갈한 언어가 포착한 대자연의 장엄함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신성한 삶이 세밀하게 그려진다.

사진작가로도 활동하는 시인이 담아낸 풍경들은 그 자체가 아름다운 그림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시인이 스스로 그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주는 공감과 그 길의 끝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가 전하는 진한 감동이야말로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잃고, 그 공백을 메우느라 많은 것으로 채우면서도 공허함이 점점 커진다면, 이 시인의 여정을 따라 함께 길을 걸어보자. 신들의 산책로라 불리는 그 길 위에서 오래도록 당신을 기다려온 를 만나게 될 것이다.

 

양선희 시인

 

저자 소개

 

양선희 시인은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계간 문예지 문학과 비평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고, 동아일보신춘문예에 시나리오가 당선됐다. 시집으로 봄날에 연애』『그 인연에 울다』『일기를 구기다가 있고, 장편 소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라를 발표했다. 엄마 냄새』『힐링 커피』『커피 비경등의 에세이를 펴냈으며, 이명세 감독과 영화 <첫사랑>의 각본을 공통 집필했다. 토픽이미지스의 스톡 작가와 구름감상협회(The Cloud Appreciation Society)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책에 고향 안의면 옛날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 『리셋하다』 차례

 

01 서문

02 삶을 앓다

03 히말라야에 가기로 결심하다

04 비아그라를 사다

05 황홀한 이륙

06 신들의 산책로에 들어갈 허가증을 받다

07 타고르의 슐리 꽃

08 신들의 불심검문을 받다

09 몸이 말하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10 신들의 세계로 가려고 강을 건넜다

11 히말라야의 경고를 받다

12 히말라야에서는 잡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13 신들의 산책로에 있는 특별한 호텔에 묵다

14 신의 눈을 보았다

15 하루에 사계를 보았다

16 설산(雪山)의 신비에 감격하다

17 길이 경전이다

18 난생 처음 비아그라를 먹었다

19 야크와 함께 산책을 하다

20 몽환적인 밤을 나다

21 망각의 비용을 지불하다

22 타망족의 지혜에 놀라다

23 탄생의 거룩한 기운을 받다

24 곡선의 길에서 생을 조율하다

25 극기의 길을 오르다

26 대지의 자궁에 들다

27 다시 화장을 하다

28 마음의 눈을 갖다

29 신의 소금과 하늘의 향기를 사다

30 샨티의 세계에서 시를 얻다

 

 

특별부록


 

구름감상협회(The Cloud Appreciation Society)에서 촬영한 각종 구름사진들

 

영국에는 <구름 감상 협회>가 있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걸 좋아하고 구름을 감상하는 걸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협회입니다. 개성 있는 구름 사진이 올라오기도 하고, 평범한 하루의 구름 사진이 올라오기도 하며 사람들은 하루하루의 구름 사진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아래 유튜브로 들어가면 다양한 구름사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로 아래 영문을 톡 쳐 보세요

 

https://youtu.be/lhP52caGW6s

 

 

'매일 구름이 없는 하늘은 얼마나 단조로울까?' 구름 감상 협회의 설립자 개빈 프레터피니가 한 생각이라고 합니다.

국내에 『구름 읽는 책』(도요새, 2014)년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얼마나 하늘을 올려다보며 살아가나요? 미세먼지가 닥쳐야 파란 하늘을 그리워하고 있네요.

오늘 나타난 파란 하늘과 지나가는 구름을 놓치고 싶지 않네요.

흘러가는 구름을 보고 기록한다는 건 하늘과 구름의 역사, 그리고 나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이 아닐까요.

분명 눈앞에 있지만 사라지고 변하고야 마는 구름은 참 신기합니다.

그럼에도 그 순간을 기록하고 남기고 싶어 사진으로 오늘의 구름을 찍고 <구름 감상 협회>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는 회원들이 정말 멋지네요.

여러분들도 단조롭고 지친 일상, 그리고 미세먼지로 힘든 요즘

구름 사진을 나눠보는 게 어떠신가요?

 

 

 

 

 

아침에 읽는 한편의詩

구름을 넘어

 

-양선희 

 

 

 

 

살고 싶은곳에서

구름이 배달되어 왔다

 

 

구름 강

구름 산

구름 나무

구름 고래

구름 고양이

구름 책

우아한 방법으로 포장을 연다.

구름을 한 개씩 들어낸다.

구름을 잡으러 갔던

순수한 나

걸어 나온다.

가벼워진다. 구름을 넘어.

 

 

(시작노트)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라.

그 덧없는 아름다움에 경탄하라.

그리고 공상을 즐기며 인생을 살라.

위의 말은 영국의 작가 개빈 프레터피니가 설립한 ‘구름감상협회’ 선언문의 결미이다.

그 아름다운 권고를 알기 이전에 나는 그저 구름이 좋아 구름감상협회 회원이 되었다. 벌써 연회비를 두 번이나 냈다. 개빈 프레터피니가 얼마 전에 펴 낸 책 『구름 읽는 책』을 사서 읽었고, 아마존에서도 구름감상협회가 펴낸 구름에 관한 책을 세 권 샀다.

구름감상협회 회원이 되어 가장 좋은 점은 매일 나에게 전송되어 오는 전 세계의 구름들을 보는 것이다. 그 메일을 열 때는 언제나 설렌다. 내 기대를 충족시키고도 남는 구름 메일은 중요 표시를 해서 보관을 한다. 물론 수시로 꺼내어 감상한다.

인생보다 더 변화무쌍한 그 구름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삶의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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