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호 본지 논설위원 칼럼-나와 이주영 전 해수부장관-제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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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본지 논설위원 칼럼-나와 이주영 전 해수부장관-제1편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22.03.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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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경남지체장애인협회 거창군지회장
거창군 고제면에서 사과농사를 하고 있다

팽목항사진=조광환 기자

 

번짐

 

-장석남 

 

번짐,
목련꽃은 번져 사라지고
여름이 되고
너는 내게로
번져 어느덧 내가 되고
나는 다시 네게로 번진다
번짐,
번져야 살지
꽃은 번져 열매가 되고
여름은 번져 가을이 된다
번짐,
음악은 번져 그림이 되고
삶은 번져 죽음이 된다
죽음은 그러므로 번져서
이 삶을 다 환히 밝힌다
또 한번-저녁은 번져 밤이 된다
번짐,
번져야 사랑이지
산기슭의 오두막 한채 번져서
봄 나비 한마리 날아온다

 

이주영 전장관은---------

1951930일에 지금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서울고등법원 판사,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까지 지낸 후 변호사가 되었다. 이 동네 정치인치고는 드물게 마산고등학교나 마산상업고등학교 출신이 아니다.

이때부터 시작된 특이한 인연이 있는데 판사 시절 1984년 청주지방법원 형사단독재판장으로 있을 당시 공판검사가 초임이었던 홍판표 검사였다. 이 둘은 홍준표가 2001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되어 국회로 복귀하면서 재회하게 된다.

서울고등법원 판사 재직 당시에는 김보은 양 사건의 항소심 재판을 맡았다. 의붓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딸이 자신의 남자친구와 함께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인데 살인 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라는 파격적으로 관대한 판결을 내리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훗날 가정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한 공론화의 계기를 마련하여 성폭력특별법 제정으로 이어졌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그러나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하였다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에 밀려 낙선하였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김태호 경상남도지사 밑에서 정무부지사를 역임하였다.

2006년 김정부 의원의 당선 무효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경상남도 마산시 갑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이주영 장관이 전국구급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취임 이후 한달만에 터진 세월호 사건 당시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유족들을 위로하고 사태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주영 전 장관 "팽목항 200, 죄인 된 심정으로 임했다" 사고가 터진 날 이후부터 머리도 수염도 깎지 않아서 흡사 도인 같은 외모로 변했음에도 사표를 제출하고 수리하는 그해 연말까지 이를 계속 유지했다.[9] 국회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에 장관 자격으로 출석보고를 해야 했던 관계로 장발은 유지한 채 수염을 정리했다.

원래 이런 대형사고가 터지면 문책성 인사로 책임자가 사의를 표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주영 장관은 사고를 수습한 후 사의를 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고 기간 동안 사고대책본부가 있던 진도 팽목항에 계속 거의 살다시피했으며, 유가족들과 자주 접촉하며 사고를 수습하려 노력했기 때문에 본인의 보수적 정치성향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정부 및 정권을 거세게 비판하는 측에서조차 정작 주무부처 장관인 이주영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적었다. 심지어는 조국 당시 서울대 교수도 그의 행보에 인정했을정도. 초기엔 곧 사표가 수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그의 진정성 있는 태도에 유가족회의서 오히려 그의 유임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201412월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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