哲星식당에서, "함양 서상면 지킴이" 양인호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상태바
哲星식당에서, "함양 서상면 지킴이" 양인호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22.03.06 0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재 구본갑 여행작가
사진 정상목 지리산힐링신문 통신원
황인성 총리, 뒤에는 이만섭 국회의장

 

황인성(黃寅性). 그는 김영삼 정부 시절 초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1926년 전북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516 군사정변 이후 정계에 투신해 조달청 청장(1961), 무임소장관 특보(1970), 국무총리 비서실장(1973), 관선 전라북도지사(1973), 교통부 장관(1978)을 지냈다.

이후 민주정의당에 영입되어 제11, 12, 14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문민정부시절 초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안태고향은 전북 무주군 무풍면 증산리 석항마을. 1990, 필자는, 당시 낭인생활을 하고 있던 황인성 전 국무총리를 인터뷰한 적이 있었다. 그때, 황 총리는 이런 말을 했다.

 

사람들은, 나 보고, 황인성이는 고향(출신지역)도 별도 안 좋고 학벌도 변변찮은데 관운이 참 좋습니다, 그런 말들을 해요, 사실 그렇습니다. 덕유산 자락 깡촌에서 빈농의 자제로 태어나, 내세울 게 없는 사람이오, 그러나 돌이켜 보면, 본인은 정말로 성실근면했으며, 주어진 운명을 잘 순응하며 살았소이다.

우리같은 정치인들은 좋은 날이 있고 굳은 날들이 있잖소, 굳은 날을 낙마라 하지요, 말에서 떨어졌다, 대저 정치인들은 낙마하면 남들이 안 알아줘, 개보다 더 천시해, 허허허, 그러면 스트레스, 홧병에 걸려 잘 죽지, 본인은 말이외다,

낙마를 하면 보따리 싸서 책 몇권 들고 산골로 들어갑니다. 산골로 들어가 마음도 추스르고 독서도 하고 후일을 기다립니다.

가야금의 현()이 끊어지면 소리를 낼 수 없잖소, 나는, 내 인생의 가야금 현이 끊어지지 않기 위해 대자연 속으로 들어가 정양도 하고 호연지기를 기르지요,

함양군 서상면에 복동마을이 있소, 그곳에 제 집안 누이가 계시는데, 복동마을에 가서,독서삼매경에 빠져들었소이다. (낙마할 때마다) 복동마을에 있을 때 그 마을 유래를 공부했는데, 허허 그곳이 길지 중에 길지라, 마을 뒷산이 말이오, 사나운 호랑이 아니라산신령같은 호랭이가 엎드려 있는 있는 형국이라 그 지세를 받아 마을사람들이 참 유순하고 정이 많아, 그래서 마을 이름이 복동이라, 복스런 꼬맹이, 복동이가 아이고, (엎드려 있는 자세로) 온화한 눈길로 마을을 바라보는 호랑이 형국의 복동!”

함양군 서상면 중남리에 복동(伏洞)마을이 있다. 마을 주산 모습이 복호형이다. 복동마을은 덕유산 육십령 가는 초입에 있다. 함양군청 홈페이지 서상면사무소 편에 복동마을 지명유래가 자세히 나와 있다. “복동마을을 복골이라 부르다가 한자로 복동(伏洞)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복골이란 마을 뒤 당산이 풍수설로 호복(虎伏)설이 있어 범이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 하여 복골이라 한다. 당산 바로 뒤 골짜기 입구에 매산바위가 있는데 사람이 옆에 지나가면 소리가 난다고 한다, 복골에는 또 500년정도 된 느티나무가 있어서 해마다 음력 초하룻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복동마을 

 

풍수지리학자 박갑동(朴甲同). 함양군 안의면에 산다. 오랜 시간 함양군청 직원(주로 호적계)으로 근무했다. 박갑동 지관은, 자원 스님으로부터 구궁, 자미두수(紫微斗數), 관상학을, 김대원 영남대 교수로부터 풍수를 배웠다. 자미두수를 알기 쉽게 말하면 별의 모양과 생김새 움직임을 보고 풀이하는 동양 점성술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옛날부터 별에 대해 관찰하며 별과 인간의 관계를 연관 지어 해석하고자 노력했다. 이것이 서양에서는 점성술로 발전하고, 중국에서는 동양의 음양오행 이론과 별과의 관계를 운명으로 감정하는 동양 점성술 자미두수로 발전하였다.

박갑동 풍수가 말힌다. “식송(植松)마을.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영도동 장구지마을 남쪽에 있소. 소나무 송자를 파자하면 사람 인 변에 공(), 식은 무엇을 심는다, 참된 인재를 키운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식송마을 인근에 영각사가 있으니, 이 절엔 말이오, 다른 절에 없는 화엄전이 있지요. 화엄! 이 뭘 뜻하오? 광대하고 넓은 불()의 세계를 말하잖소. 화엄의 서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식송마을 사람들, 성정이 너무너무 좋소이다

서상면에는 또하나의 길지가 있다.

함양군 서상면 옥산마을. 옥산마을 뒤편에 깃대봉이 있다. 백두대간의 정기가 덕유를 거쳐 월봉.거망.깃대봉을 거쳐 백운산으로 내려와 그 자락 아래에 옥산마을 있다. 깃대봉 아래 저수지가 두 개 있다. 일제시대 때 일본 놈이 만들었다.

박갑동 풍수의 말.

깃대봉 정기가 일본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깃배봉 중턱에 저수지를 만든 겁니다. 그러나 그건 일본 놈들의 착오였지요. 깃배봉 정기는 이 저수지에 밀집하야 마침내 그 정기가 더욱 뻗어 나가는 형국이 된 거죠. 저수지 있는 마을이 옥산리입니다. 옥산리는 함양서 손 꼽히는 부자 마을이요, 걸물들이 탄생한 길지랍니다. 옥산리엔 부전계곡이라는 천하일품 절경이지요. 부전동 계곡 구싯소 100m 위에 비리반석이 있는데 보시면 탄복을 할 거외다.

또 이 마을 뒤에 석가모니가 화엄경을 설법한 천축 영취산과 닮았다 해서 이름 붙인 영취산(1075m)이 있다. 영취산은 고대 인도 마갈타국(摩竭陀國)의 왕사성 동북쪽에 있는 산. 석가모니여래가 법화경과 무량수경을 강()하였다는 곳이다.

 

 

영각사

 

영각사 구광루 

 

 

 

 

서상시장 앞 양인호 회장 010-3552-5278

 

 

 

 

34일 아침, 지리산힐링신문 정상목 창원통신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서상면에 술맛 나는 대폿집이 있는데, 봄을 맞이하여 그 주막에 가서 한 잔 합시다요. 주막 이름도 기가 막힙니다, 칠성(七星)이 아니고요 철성입니다 철성! 옥호 치고 희한해요 희한해! 위치는요. 서상버스정류장 서상시장 안에 있소. 철성!”

오후, 필자는 함양읍에서 버스를 타고 서상면을 향했다. 버스가 서상면에 접어들자 저멀리 덕유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있다.

버스가 정류장에 멎어 서자 막판까지 넓은 차칸을 지키고 앉아 있던 대여섯명 손님이 자리를 일어섰다.

서둘러 서상시장 안으로 들어가, 철성식당을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정상목 통신원과 한 남자가 앉아있다. 서상면 주민자치회 회장 양인호. 서로 통성명하고 착석.

잠시후 주막 안주인이 초라한 술상 위에 김치보시기 하나와 막걸리 술 주전자를 얹어놓았다.

양인호 서상면 주민자치회장, 5911월생. 부 양재민 모 정외순 사이 24년중 장남. “남원 양씨입니다,” “안의면 씨름왕 양기상 선생하고 같은 문중이군요? 아마 양동인 전 거창군수도 남원 양씨? 명문가시군요 하하

양인호 회장은 서상초 중 서상상고를 나왔다.  나중 경남과학기술대학 벤처경영학과를 졸업했다고 한다. “서상상고 출신중 서울서 출세한 사람이 있는데, 조봉래 전 국무총리 비서관!” “, 예 제1년 선배님이십시다, 잘 아시나보죠” “서울서 몇 번 술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이 양반 고향 사랑 대단하더군요

양인호 회장은 서상상고 졸업후 1979년 진주 대동공업에 입사한다. “대동공업? 당시 대단한 회사였는데, 좋은 데 들어갔네요?” “허허 제가 주산을 꽤 잘 놓습니다, 그때 2단이었죠, 제가 대동공업에 입사하자 아버님은 어깰 덩실덩실 기분이 좋아 어찌할 줄 몰라했지요, 당시 우리 집은 너무 빈곤해 1년에 1번도 두부를 못 먹어 봤습니다, 어머니는 저에게 인호가 니가 집안을 좀 일으켜 다오, 제가 장남인지라 제가 돈 벌어 동생들 공부 다 시켰습니다. 이제와 생각컨대 참 보람찼던 젊은날이었습니다.”

 

 

좌측 조봉래 전 국무총리 비서관이 모교를 찾았다.  우측은 탄공대선사 유발제자 야은거사 

 

양인호 회장은 대동공업을 거쳐 모 건설회사 관리팀에 오랜간 근무하다, 2021년 귀촌한다. “이제 나이도 많이 먹었고, 홀로계신 모친도 봉양해야 하고 해서 보따리 싸서 고향으로 들어왔지요, 고향을 위해 봉사할 일 있으면 봉사도 하고 농사도 짓고

고향에 와 자리 잡으려 할 때 그는 우연한 자리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고향 서상면에 폐기물 고형연료 처리 및 사용허가에 따른 인허가를 누가 받으려 한다, 즉 다시 말해서 소각장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인허가 받으려 하는 자가 부지런히 함양군을 들락날락대니 빨리 조치를 취해라!

뭐라꼬? 이건 안된다, 청정 우리 고향에 소각장이라니? 저는 즉각 마을사람들과 힘을 합쳐 저지운동에 들어갔습니다.

양인호 회장 주도로 서상면 산업폐기물처리장 반대 대책위원회가 세워졌다. 지난해 623일 오후 7시 서상 다목적센터에서 해도해도 너무한다. 혐오시설 포기하고, 폐기물은 물러가라!”는 현수막을 걸고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반대대책위 출범식에는 전현직 군의원과 이장단협의회장 주민자치위원장 전직조합장 등 각계의 주요 전현직 단체장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고, 농번기임에도 100여명의 주민들이 출범식에 참석해 산업폐기물처리장 건설 소식에 주민들의 우려가 심각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출범식에서 전 서상중 총동창회장을 지내고 서상면 주민자치위원회 양인호 회장을 상임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전재봉 전 군의원 외 49명을 공동 반대대책위원장으로, 권현숙외 48명을 반대 대책 위원으로 선출했다.

 

 

 

주민자치회  출범식 
궐기대회 

 

양인호 위원장은 출범선언문에서 이미 초대형 양계장이 들어선 곳에 또 다시 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산업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과 미세먼지 악취 유해가스로 인하여 인근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암과 각종 암과 질병을 유발시켜 생명까지도 위협하며, 지역 이미지 실추 등 그 폐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반대대책위원회는 주민들의 주거환경권과 생명과 안전에 높은 가치를 두고, 주민들이 반대하는 유해 혐오시설에 대해서는 인허가 과정에서 신청서를 반려할 것을 함양군수에게 요구하고, 함양군의회에는 반복되는 주민들의 생명과 인간다운 삶을 저해하는 혐오시설이나 유해시설에 대해,인허가 제한사항을 조례로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끝으로 지역주민의 생명과 안전과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유해시설 및 혐오시설 건립하려는 세력에 대해 서상면 반대대책위원회는 수동면 유림면 대책위원회와 연대하여 결사 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대대책위가 출범 전 지난달 서상면 이장단협의회에서는 회의를 열어 전 주민들을 대상으로 산업폐기물 처리장 반대 서명을 받도록 결정하고 현재 1000여명의 서명을 받았고, 서하면에서도 400여명의 주민이 반대 서명에 동참하고, 출향 단체인 향우회에서 계속해서 반대 입장을 내고 있다.

-그래 결론은 어떻게 났소?

서춘수 군수가 답했습니다. 함양군수는 지난 53일 추하마을회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사업은 진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함양군의회는 주민들에 피해를 주는 유해시설에 대해 인허가 제한사항을 조례로 제정하여 불필요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 책임을 다해달라고 우리는 주문했습니다.“

 

 

 

철성식당 주모 
바로 이  남자가 철성씨! 

 

우리는 잠시 화제를 돌려 말랑말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필자가 주모에게 물었다. “왜 옥호가철성입니까?” 주모는 방긋 웃으며 우리 신랑 이름이 철성잉기라요

우리 옆자리에 한 사내가 벌떡 일어나 제가 철성인기라요 히히히그리곤 양인호 회장에게 넙죽 절한다. “행님 히히히

또 옆자리 사내가 필자를 노려보며 아까? 박도사박도사 해 쌓던데 박도사를 우치 아닝교?”라며 따져 묻는다. “소시적 그분한테 명리학 공부를 조께 했소

이쯤 말했으면 아 그러십니까?” 로 끝날 법한데 박도사 호가 뭐요라며 따져 묻는다.

비 개일 산 아닙니까, 본명은 박광태, 부산 점집은 수영초등학교 뒤쪽 서울 본가는 전두환 사는 연희동, 됐소 이만하면따져묻던 그 사내, 벌떡 일어나 와 대단하네, 맞소맞소” “헌데 그대는 누구요” “제가 말입니다, 제산 선생 직계 조카입니다 허허허

 

 

 

생전의 박도사 
양인호 회장

 

이로써 우리는 자연스레이 박도사 스토리로 이어갔다.

양인호 회장에게 보자하니 곧 서상면에도 도시재생사업을 펼치는가 보는데, 양회장이 주도해서 박도사 테마파크를 한번 건설해보시구려, 이 테마 대단합니다, 파주군에서는 지금 이등병 거리를 세워 전국적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파주 이등병 거리가 태진아급이라면 서상면 박도사 건은 모찰트급이죠,

 

파주시는 해당 사업(이등병거리)을 통해 파주시 광탄면 일대에 이등병 우체국 이등병 이발소 김현성 스토리 하우스 라이브 카페 입영열차 소공원 야외 공연장 이야기가 있는 벽화거리 랜드마크(포토존)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만일 함양군 서상면이 필자의 의견을 받아드린다면 서상면 박도사 거리를 만들면, 명리학의 본향을 건설할 수 있으리라.

구체적으로 나열하면, 서상면 일대에 자미두수紫微斗數 별자리 관측하는 천문대 옥추경 염불 아쉬람 건설 박도사 스토리 하우스 명리학 강의 카페 야외 공연장 박도사 이야기가 있는 벽화거리 랜드마크(포토존) 등을 조성하면 좋겠다.

 

양인호 회장이 필자의 말을 일일이 메모한다. “아이템은 기가 막히는데 글쎄 군 당국이 받아들일지 모르겠슴다 그쵸?”

필자가 막걸리를 쭉입 속으로 집어넣으며 줘도 못 먹으면 바보죠 바보

정상목 통신원, 필자의 말을 듣다가, "무식해서 물어보는데 자미두수紫微斗數 가 뭥교?”

 

자미두수(紫微斗數)10세기 중국 송나라 시대의 도사 진희이(陳希夷)가 창안한 역술의 일종으로, 도장경에는 여순양(여동빈)이 기록했다고 한다.

'자미'는 북두칠성의 기준점이 되는 자미성을 의미한다. 북두칠성, 남두육성, 태양, 달이 자미성의 영향 아래 변화하는 것을 기준으로 사람의 운명도 이에 따라 변화함을 표현한다. 개인의 생년월일시로 명반(命盤)이라는 별자리 도표를 만들고 그 명반에 입각하여 개인의 운명을 12가지 항목에 따라 풀이한다.

박도사는 생전 자미두수를 용맹정진 익혀, 한 시대를 풍미했다.

 

 

 

다음호예 계속.

 

 

별책부록 서상면 사람들 퍼레이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