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진 함양군의장, 정치적 스승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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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진 함양군의장, 정치적 스승은 누구인가?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22.02.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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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조광환 기자
도움말 구본갑 여행작가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

 

 

나는 정치거목 권익현으로부터

이런 정치적 덕목을 배웠다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 그의 정치적 뿌리는 1983년부터 시작된다.

인천체육전문대학(태권도 전공)을 졸업하고 귀향, 읍내에서 태권도도장을 운영했다. 1983년 국내 주요사건으로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이 발발한지 3년째 되던 해, 9월 김영삼은 518 민주화운동 3주기를 추모하고 희생자들울 위로하고 독재에 항거하는 뜻에서 단식투쟁에 나섰다.

전두환 정권은 김영삼을 가택연금시켰을 뿐만 아니라 언론도 철통같이 통제했다.

김영삼은 강경하게 단식 투쟁을 지속했다. 정부당국은 김영삼의 단식은 민심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전두환은 당시 정치실세 민주정의당 권익현 사무총장에게 연락, “당신이 직접 병실에 찾아와 단식을 풀 것을 권유해라고 지시했다.

권익현은 김영삼을 만나, 모종의 협상을 했다. 권익현의 이러한 노력으로 김영삼은 단식 투쟁을 멈췄다. 1983년 권익현의 정치적 파워는 대단했다. 집권여당의 최고 실력자로서 정국을 리드했다. 지역구는 경남 산청군과 함양군. 1983년 겨울 권익현 의원 (당시)이 함양군을 찾아 당원단합대회를 주최했다.

당시 황태진 의장은 읍내에서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면서 민주정의당 함양지구당 조직부장을 맡고 있었다.

함양군 정치원로 노주영(가명)의 말에 따르면 허허 그때 태진이가 조직부장을 했는데 당원관리를 아주아주 잘 했어요, 그해 겨울 당원단합대회에서 권익현 의원이 어이 황태진 부장, 내 옆에 앉아보소, 내가 술 한잔 따라 주리라. (황태진 의장이 겸연쩍은 표정으로 권익현 의원 옆자리에 앉았다)“

”(권익현 의원의 말) 황태진 이 친구 말입니다, 내가 유심히 지켜봤는데 매사 하는 일이 사나이 중에 사나이입디다. 성품이 올곧고 친화력이 대단해. 오늘 함양 동지 여러분에게 제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내일부터 황태진이가 민주정의당 함양지구 사무국장을 임명코자 하니, 당원 여러분, 열화 같은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 황태진 국장 내 잔 한 잔 받게, 자네는 말이야 함양군의 조자룡이야 조자룡! 하하하

 

 

당신은 조자룡이야 조자룡

 

조자룡, 삼국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인물, 그는 8척의 큰 키에 튼실한 외모를 지녔으며 무예가 출중, 특히 창을 잘 썼다. 유비가 조조에게 쫓겨 부인 감씨와 아들 유선을 버리고 남으로 도망간 적이 있는데 이때 조자룡은 홀로 적진을 들어가 유선을 품고 적진에서 탈출한다, 이로써 조자룡은 공로를 인정받아 아문 장군으로 승진하게 된다.

권익현 의원은 왜, 황태진을 조자룡에 비유했을까?

조자룡은 혼자 적진에 뛰어들어 주군의 아들을 구해올 만큼 투철한 충성심과 걸출한 무용을 갖춘 인물, 게다가 성격도 좋았다. 한평생 무장으로서 패배를 몰랐고 신하로서의 진심 어린 충절을 다했다.

권익현 의원은 함양군을 찾을 때 마다 황태진 국장(당시)에게 정치인이 갖춰야 할 덕목을 전수했다.

공자는 좋은 정치인이 되려면 반드시 경(), (), () 3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했네, (), () 자에는공경하다.’‘삼가하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

정치 지도자는 백성을 대함에 있어서 항상 공경의 마음으로 대하며 나라 일을 맡아서는 항상 삼가는 마음으로 신중과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

, (), 다시 말해 민신(民信)이다. 공자께서 인덕정치 덕목의 으뜸은 민신(民信) 즉 백성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라 하였다. 다시 말해 국민들이 위정자를 믿고 또한 나라에서 하는 일들이 진정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하는 일이라고 믿는 것이 민신(民信)인 것이다. 셋째, (), 다시 말해 애민’(愛民)이다.

서경 강고 편에 임금은 백성을 돌보기를 어머니가 갓난아기 돌보듯이 하라.(如保赤子)하였다.

다시 말해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갓난아기는 어머니가 옆에서 자애롭게 보살펴 주어야하는 것처럼 능력이 없는 백성에 대해서는 나라의 힘으로 보살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황태진 의장은 정치 사부 권익현으로 정치수업을 받으며 일약 함양군의 차세대 정치인 반열에 오른다. 이어 정치일선에 뛰어들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함양군협의회 자문위원, 함양군 물레방아 축제위원회 위원, 함양군의회 의원, 함양중학교 총동창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함양군의회 제 8대 의원으로서 군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차기 함양군수를 꿈꾸고 있다.

황태진 의장을 만나, 왜 함양군수에 도전하는가를 물어봤다.

-지난 622일자 경남신문 보도에 따르면 황태진 의장 관련 기사가 나옵디다. 오는 6·1 지방선거 함양군수 후보군에 들어있더군요?

, 저도 봤습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함양군수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는 없습니다. 군수가 출마 의욕만으로 됩니까? 군민들의 강력한 출마권유가 뒷받침되어야군민들께서 저 황태진이가 황태진이가 필요하다, 출마해라 그런 권유가 있다면 한번 출전해 볼 생각입니다. 만일 제가 군수가 된다면 정말 신바람 나는 군정을 펼쳐보고 싶습니다,”

 

-황 의장이 만일 군수가 되면, 의장님 전공이 체육이니, 아무래도 함양군이 스포츠 메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그렇지요, 우리 함양은 지금도 스포츠 전지훈련장으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만일 제가 군수가 되면 스포츠 마케팅을 도입, 스포츠로 부강한 고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함양군은 지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생활체육시설 설치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58억원과 도비 2억원, 군비 89억원 등 총사업비 149억원을 확보해, 대지면적 21480에 축구장 3, 족구장, 주차장 등으로 조성됐다.

이것을 가리켜 함양스포츠파크 조성사업 1단계라 칭한다.

-앞으로 계속 2, 3차 스포츠 파크 프로젝트를 진행할 필요가 있겠군요?

, 그래야 우리 함양이 스포츠 전지훈련장의 고장으로 각광받을 수 있습니다, 미력한 저지만 힘써 이 프로젝트 수립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지난 총선때 무소속 김태호 후보를 지지, 함양 정가에 파란을 일으켰는데 김태호 의원과 각별한 인연이 있나보죠?

, 같이 태권도도 했고, 그분이 예전에 국회의원 보좌관을 했잖습니까. 그때 저는 함양군 사무국장을 했으니 서로 정치적 메시지를 주고 받을 게 많았지요

-, , 김태호 의원도 태권도를 했군요?

김태호 국회의원, 태권도 유단자입니다, 허허. 김 의원께서는 거창 창무관 소속이었는데 당시 거창권역에서 태권도 고수로 이름 팡팡 날렸었지요.“

-김태호 의원과 그렇게 각별하니, 허허, 황태진 의장님, 정치적 앞날도 맑음이겠습니다.

아이고 무슨 말씀을 늘 겸손한 자세로 군민을 위해 노력해야지요, 저는 권익현 의원님께서 저에게 전수한 정치 명심보감<(), (), () 3가지>을 늘 가슴에 담고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황석영 작가 송미향약초인 황석영 선생님이 함양 체육사를 소설로 쓴다면?
좌로부터 황석영 작가 옥이이모 김운경 드라마작가 함양시인 박행달 님, 소설가 정도상님  

함양/이시영

 

경상남도 서부에 위치한 함양은 전라남도 구례의 북쪽이다 구례에서 함양을 가려면 오륙백 미터가 넘는 험준한 팔량치 고개나 육십치 고개를 넘어야 한다. 철도나 자동차 길이 없던 아득한 시절, 그러나 이곳에 지리산 곰들이 닦아놓은 혼도婚道가 있었다면 사람들이 믿을까. 구례 쪽 곰이 함양으로 넘어가 함양 곰이 되듯 내 어릴 적 함양에서 시집온 바지런한 함양댁들이 구례들엔 넘쳐났다 그리고 60년대 초반까지 구례중학교 운동장에선 구례-함양간 축구 정기전이 열렸다. 코스모스가 피고 오색기가 휘날리는 운동장을 달리는 곰의 아들들은 눈부셨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이 혼도는 끊기고 더 이상 정기전도 열리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함양은 함양, 구례는 구례. 두 곳을 이어주는 젊은 함양댁들도 들녘엔 없다. 다만 가을 어스름녘 구례 쪽에서 어슬렁어슬렁 산마루턱에 오른 늙은 곰이 볕들의 고향인 함양 쪽을 내려다보다 고개를 외로 꼬고 앉아 그 옛날을 모두 잊었다는 듯 무연한 명상에 잠길 뿐.

 

-

 

‘혼도’(婚道)라는 말 따뜻하군요. 지리산 곰들이 서로 만나 사랑하고 아기 곰을 낳습니다. 구례 곰은 함양으로 넘어가 새초롬한 함양 색시를 맞이하고, 함양 곰은 구례로 넘어가 번듯한 구례 총각을 만나는 것이지요. 잠시 곰들의 프러포즈를 생각합니다. 향기 짙은 더덕꽃 한 가지를 꺾어 물고 숲속으로 들어가는 곰은 함양 새악시 곰입니다. 섬진강을 따라 올라온 숭어 한 마리 물고 숲으로 들어가는 것은 구례 총각곰입니다 경상도 전라도로 나뉘어 언제까지 살아야 할까요. 당신에게도 내게도 큰 부끄러움입니다.

 

곽재구 시인

이시영 시 <함양>은 이 시집속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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