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새미 30주년발자취출판기념회 현장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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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새미 30주년발자취출판기념회 현장취재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21.11.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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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조광환기자010-5056-0556

여행기사를 맛깔스럽게 쓰는 중앙일보 손민호기자는, 가을단풍을 이렇게 썼다. “바위벽 넘어,중천에 떠오른 해가 반대쪽 바위에 비치니 단풍이 강렬한 빛을 토해냈다. 바람과 햇빛을 맞으며 단풍잎이 나풀나풀 계곡물로 낙하하는 모습은 흡사 나비떼의 군무 같았다

강대실 시인은 겨울산을 이렇게 노래한다침묵하는 것들이/아름답다는 것을 이곳 와서 본다/눈짐 지고도 아무렇지 않는 듯태연한 겨울산에서 누군가의 아픔을 생각한다/눈물로 지세웠을 많은 밤을 생각한다/가만히 있다고 말이 없다고/고통이나 번민이 없다고 이야기하지마라/노송 한그루 끌어안고 살아온 길 물어봐라/스스럼없이 마음 활짝 열어주는 겨울산에 들어

사람들은 왜 산에 가는가?  손 기자는 산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목격했고 강대실 시인은 겨울산에서 지난날의 삶을 반추한다.

사람들은 왜 산에 올라 가는가?

안병욱 교수(철학자)는 말한다.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산이 우리를 부르기 때문이다' 라고 영국의 등산가인 '멀로리경'은 말했다. '네 영혼이 고독하거든 산으로 가라'고 독일의 어떤 시인은 노래하였다. 인생이 우울해지면 산으로 가는 것이 좋다. 배낭을 메고 조용한 산길을 정다운 친구들과 같이 걸어가면 인생의 우울이 어느새 안개처럼 사라지고 만다.”

산을 사랑하는 등반모임 한새미등산회(한새미와 함께 해온 사람들)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124일 거창군 위천면 하나온센터에서 자축연을 열었다.

등산의 세계에서 산을 정복하는 일을 “쓸모가 없는 것의 정복(Les conquetants de l' inutile. 1961년)”이라고 표현한 사람은 리오넬 테레이다. 이 말은 그의 자서전 제목이다. 유명 알피니스트들이 쓴 전기나 등정기는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저서 가운데 그처럼 별난 책 제목을 쓴 사람은 테레이가 유일하다. 등산의 세계를 모르는 일반인들이 이 책의 제목을 본다면 산악인들은 쓸데없는 짓거리나 하고 다니는 비정상적인 인간으로 오해하기 쉽다.

이 책의 영역 본 제목은<conquistador of Useless>다. 프랑스어 “inutile”는 영어의 “useless”에 해당 하는 “쓸모가 없다(無用)”이다. 우리가 흔하게 쓰는 “무상(無償)의 정복자(征服者)”는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말이다. 그동안은 원문보다 역문(譯文)의 확산효과가 더 컸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무상(無償)’이란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 등산은 생산적인 일과 무관한 어떤 대가가 주어지는 짓거리가 아닌 무상의 짓거리이기 때문이다. “등산은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 인간의 의식과 행동”이라고 테레이는 말했다.

유청빈피아니스트가  축하연주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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