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농부와 함께 떠나는 계란 인문학교실 제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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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농부와 함께 떠나는 계란 인문학교실 제1편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21.10.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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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종일010-8749-2028
정리 조광환 기자 010 50560556





계란과 관련돤 야화가 있다. 조선 후기 작자 미상인 한문소화집(漢文笑話集) 성수패설(醒睡稗說)에 나오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옛날 어느 신하가 죄를 짓고 멀리 변방으로 귀양길에 올랐을 때 부인이 물었다. “이제 가시면 언제나 돌아오실 수 있을까요?”
“혹시 계란 위에 계란이 포개진다면 몰라도 아마 살아서 돌아오기는 힘들 것이오.”라고 남편이 답했다.
그날부터 부인은 소반 위에 계란을 놓고 “제발 포개지게 해주십시오.” 하면서 눈물로 기원했다.
그렇게 몇 해가 지난 어느 날 미행(微行)을 하던 임금이 여인의 흐느끼는 소리를 듣고 수행원들에게 곡절을 알아보게 했다. 사연을 다 듣고 난 임금은 부인의 정성에 감동해 남편을 귀양에서 풀어 주었다.
머나먼 귀향 처(處)에서 돌아온 신하가 입궐하자 임금이 물었다.
“그대가 귀양에서 풀려난 까닭을 아시오?”
“그저 전하의 성은(聖恩)을 입었을 따름입니다.”
“그렇지 않소 그대의 아내가 계란 위에 계란을 지성(至誠)으로 포갰기 때문이오(난상가란:卵上加卵)” 박일규 선생님이 쓴 서예에 난상가란이 나온다.
난상가란(卵上加卵)은 이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속담과 비슷한 뜻을 지니고 있는 말이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지극한 정성에 하늘이 감동함을 비유하는 말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일이라도 정성으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는 말이다.
계란은 부활절과 깊은 관련이 있다.
부활절(復活節, 영어: Easter, The Day of Resurrection, 그리스어: Πάσχα, 라틴어: Pascha, 러시아어: Пасха) 또는 부활절기(復活節氣)는 십자가에 달려 사망한 예수가 사흘(3일) 만에 부활했음을 기념하는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축일이자 최대 명절이다. 부활절의 구약에서의 명칭은 초실절로 봄에 수확한 첫 이삭 한 단, 혹은 첫 열매를 하나님께 바친 것에서 유래한 절기이다.
신약에서 예수는 초실절의 첫 열매의 실체로서,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로 부활하여 초실절의 의미를 완성하였다.
많은 교회에서 춘분 후의 첫 보름 발생 후의 일요일을 부활절로 지키고 있다. 그러나 성경에서 알려주는 부활절은 무교절 다음에 오는 첫 번째 안식일 다음 날인 일요일이다.
그레고리력(서기 16세기)을 쓰는 서방교회인 천주교회·개신교회들과 율리우스력(서기전 1세기)를 사용하는 동방교회인 정교회 간에는 역법의 차이로 부활절의 기준이 다르므로, 대한민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하는 태양력인 그레고리력의 날짜와 율리우스력의 날짜는 차이가 난다. 이날에는 일부를 제외한 기독교 교회에서 특별한 예배와 여러 가지 행사를 열며, 이와 부활절에 유래하는 관습 및 풍속이 존재한다.
부활절에 계란을 나눠주는 이유는 계란이 가지는 부화의 의미와 기독교 부활의 의미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부활절의 풍습은 달걀 굴리기(Egg Rolling), 달걀 찾기(Egg Hunt), 부활절 퍼레이드(Easter Parades), 그리고 부활절 카드(Easter Cards) 교환이 있다.
우선 달걀 굴리기는 19세기 초, 미국 4번 째 대통령인 제임스 메디슨(James Madison)의 부인인 돌리 메디슨(Dolly Madison)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녀는 국회의사당에 아이들을 초대했고 잔디밭에서 달걀 굴리기 이벤트를 열었다.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긴 수저 모양의 막대기로 가장 멀리 가장 빨리 굴리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 달걀 굴리기의 규칙이다. 1880년부터는 장소가 바뀌어 백악관에서 열렸는데, 이는 국회의사당 정원이 망가진다는 의원들의 항의 때문이었다. 이 이벤트가 계속되어 남북전쟁 때를 제외한 매년 열리고 있다. 12살 이하의 아이들이 참가할 수 있으며, 어른들은 아이들과 동반 시에만 입장 할 수 있다. 이스터 먼데이는 여행객들이 백악관 마당을 지나다닐 수 있는 유일한 날이다.

두 번째로 달걀 찾기는 단체 또는 마을단위로 이루어지는데, 많은 달걀을 부활절 아침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에 곳곳에 숨기고 아이들이 그것들을 찾게 하는 것이다. 가장 많이 달걀을 찾은 아이가 상품을 받는데 이 상품은 주로 달걀모양의 초콜릿이다. 세 번째로는 부활절 퍼레이드가 있다. 이 퍼레이드는 부활절 아침 사람들이 가장 좋은 옷을 입고 교회에 갔다가 마친 후 마을을 돌아다니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가장 유명한 퍼레이드로는 뉴욕시의 오번가(Fifth Avenue) 퍼레이드를 꼽을 수 있다.


김종필 졸탁동시


계란과 관련돤 사자성어가 있다.
김종필 전총리는 어느해 신년휘호로 졸탁동시를 선택했다
졸탁동시를 풀이하면 줄(啐)과 탁(啄)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으로, 가장 이상적인 사제지간을 비유하거나, 서로 합심하여 일이 잘 이루어지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줄탁동시’는 ‘오이가 익으면 꼭지가 저절로 떨어진다.’라는 뜻의 ‘과숙체락(瓜熟蒂落)’과 쌍을 이루어 ‘때가 성숙하면 일이 저절로 이루어지며, 기회와 인연이 서로 투합한다.(瓜熟蒂落, 啐啄同時)’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로, 원래 민간에서 쓰던 말인데 송(宋)나라 때 《벽암록(碧巖錄)》에 공안(公案, 화두(話頭))으로 등장하면서 불가(佛家)의 중요한 공안이 되었다.
「경청(鏡淸)은 항상 줄탁지기(啐啄之機)로 후학들을 깨우쳐 주었다. 그는 일찍이 대중들에게 말했다. “행각하는 사람(사방을 떠도는 중)은 반드시 줄탁동시의 눈을 가져야 하고 줄탁동시의 씀을 가져야 비로소 승려라 할 수 있다. 마치 어미가 밖에서 쪼려고 하면 새끼가 안에서 쪼지 않을 수 없고, 새끼가 안에서 쪼려고 하면 어미가 밖에서 쪼지 않을 수 없는 것과 같다.”(鏡淸常以啐啄之機開示後學. 曾示衆說, 大凡行脚人, 須具啐啄同時眼, 有啐啄同時用, 方稱衲僧. 如母欲啄, 而子不得不啐, 子欲啐, 而母不得不啄.)」
알 속에서 자란 병아리가 때가 되면 알 밖으로 나오기 위해 부리로 껍데기 안쪽을 쪼는데 이를 ‘줄’이라 하며, 어미 닭이 병아리 소리를 듣고 알을 쪼아 새끼가 알을 깨는 행위를 도와주는 것을 ‘탁’이라고 한다. 병아리는 깨달음을 향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수행자요, 어미 닭은 수행자에게 깨우침의 방법을 일러 주는 스승으로 비유할 수 있다. 안과 밖에서 쪼는 행위는 동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스승이 제자를 깨우쳐 주는 것도 이와 같아, 제자는 안에서 수양을 통해 쪼아 나오고 스승은 제자를 잘 보살피고 관찰하다가 시기가 무르익었을 때 깨우침의 길을 열어 주어야 하는데, 이 시점이 일치해야 비로소 진정한 깨달음이 일어난다.
‘啐’은 ‘빠는 소리 줄’, ‘맛볼 쵀’, ‘떠들썩할 잘’ 등의 음을 가지고 있다.
청년농부 전종일
박일규 선생님이 쓴 서예
정치풍운아 김종필전총리 
도올김용옥 계림수필에 닭의 삶이 기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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