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의 힘!
소의 발은 우족이라 하고, 닭의 발은 닭발이라 한다. 그런데 돼지 발은 돈족도 아니고, 돈발도 아니고 족발이라고 부른다. 이에 대해 어느 요리전문가는 “사실상 ‘발’을 뜻하는 한자와 한글이 붙어 동의어가 반복되는 형태다. 이에 대해 여러 가지 언어학자들의 설이 있다. 한자가 어려워서 한글로 풀어서 반복했다는 설도 있고, 발을 강조하려고 두 번 표기했다는 설이 있는데 둘 다 확실하지 않다”라며 족발이라는 명칭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제일 중요한 것은 맛이라고 했다.
아무튼 족발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예전부터 각별한 먹거리로 여겨져 왔으며 맛과 영양가는 물론 조리방법도 지역에 따라 다양하다. 족발은 살코기와는 다르게 씹히는 맛이 독특해서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다 즐겨먹는 음식 중의 하나인데 이것은 족발의 껍질과 관절내의 연골의 쫄깃쫄깃한 부분이 모두 젤라틴으로 구성되어 있어 영양식, 간식, 보신 음식으로서도 나무랄 데 없는 음식으로 맛을 아는 사람들은 돼지고기 중에서 제일 맛있는 부분이 족발이라고 엄지척을 한다.
족발의 매력
중국에서는 족발을 생일상에 장수를 비는 국수와 함께 차려놓고 건강을 비는 축하 음식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독일 사람들이 맥주와 즐겨 먹는 삶은 돼지족발인 '아이스바인'은 우리나라의 족발과 흡사해 우리나라를 찾는 많은 독일 사람들이 흥미로워 한다. 이탈리아는 족발로 만든 소시지 ‘잠포네’가 새해 음식이다. 유럽, 특히 게르만 민족 계통의 국가에서는 돼지가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여성들이 피부 미용에 좋다고 해서 즐기는데 생리 활성화 물질인 '콘드로이틴'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족발의 효능에 대해 족발에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암을 예방함과 동시에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며 어느 음식보다 많은 콜라겐 성분으로 피부를 매끈하고 탄력 있게 해주므로 미백 효과와 노화 방지 효과까지 볼 수 있고 심혈관 질환 예방과 골다공증을 예방해 주며 족발에는 비타민 A 성분도 있어서 시력을 높여주는 한편 눈에 관련된 각종 질환 개선에 아주 좋다고 한다. 또한 변비 예방과 빈혈 예방에 좋으며 칼로리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출출할 때 소주 한잔의 안주로 그만인 족발은 언제 어디서나 맛 볼 수 있으며 배달의 최고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특히 족발은 요즘 산모들이 즐겨먹는 음식이 되었다. 족발은 모유의 분비를 촉진시켜주는데 그 이유는 돼지발에 들어 있는 단백질이 모유의 질을 높여 주기 때문이다. 예부터 산모가 젖이 부족하면 돼지발을 푹 고아 그 국물을 마셨다. 그러나 만들기가 까다롭고 누린내가 나 요즘 산모들은 냄새도 그리 안 나고 맛도 좋은 족발을 삶아서 먹는다고 한다.
족발의 유래도 그렇고 왜 족발이라는 이름이 생겼을까도 중요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있어 족발은 우리가 너무 사랑하는 음식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여교동창회로 많이 모이는 곳 중 하나가 족발집이 되어버렸다. 그만큼 족발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즐기는 음식인 것이다.
